이란 "위대한 승리" 자평…19일 스위스서 공식 서명식 예정
지난 2월 28일 발발 이후 중동을 전운으로 몰아넣었던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개전 106일 만에 마침내 종지부를 찍게 됐다.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과 즉각적인 군사 작전 종료에 합의하며 평화의 길로 들어섰다.
트럼프 "석유가 흐르게 하라"…해상 봉쇄 즉각 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동부 시간 기준 14일 오후 5시 30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됐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란과의 합의가 마무리되었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 해군의 대이란 해상 봉쇄를 즉시 해제하겠다"며 "세계의 선박들은 엔진을 가동해 석유가 다시 흐르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유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란 "적의 패배…우리의 위대한 승리"
이에 대해 이란 측도 공식 화답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15일 국영 TV를 통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군사 작전 종료를 확인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우리를 공격해온 적(미국)은 모든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며 "이란은 이번 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상대 측이 합의를 위반할 경우 자체적으로 즉각 조치하겠다"며 경계의 끈을 놓지 않았다.
19일 스위스 서명식… 트럼프 참석 여부 촉각
평화 협상의 중재를 맡았던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합의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영구적 종료"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식을 열어 평화의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참석을 공식화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서명식에 참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 직후 프랑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60일이 분수령
이번 합의로 일단 전쟁은 멈췄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란 측은 19일 서명 이후 60일간의 최종 협상 기간을 예고했다. 이 기간 동안 양측은 핵 프로그램 제한과 제재 완화 등 민감한 의제를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문가들은 "이번 종전 합의가 중동의 장기적인 안정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일시적인 휴전이 될지는 향후 60일간의 협상 내용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