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티켓 수익 극대화 전략에 비판 고조… 일부 국가 ‘티켓 무료 배포’ 사태까지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본선 참가국을 48개국으로 확대하며 외형적 성장을 꾀했으나, 경기장 내 발생하는 ‘빈 관중석(Empty Seats)’ 문제로 인해 FIFA의 상업적 티켓 정책이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한국과 체코의 경기 등에서 드러난 관중 부족 현상은 이번 대회 흥행의 아킬레스건으로 떠올랐다.

‘텅 빈 관중석’… 외신들의 혹평

지난 11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경기 후, 현지 언론과 유럽 매체들은 일제히 FIFA의 운영을 비판했다.

스위스 매체 ‘블리크(Blick)’는 “대회 초반부터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공식 재판매 사이트에 여전히 18만 장의 티켓이 남아 있는 점을 들어 FIFA의 가격 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일간 ‘벨트(Welt)’도 해당 경기를 “완벽한 수면보조제”라고 비꼬며, 경기 내용의 루즈함과 관중 부족이 겹쳐 월드컵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FIFA는 이날 관중 수를 4만 4,985명으로 발표했으나, 현장에서는 공식 수치보다 훨씬 많은 빈자리가 목격되어 ‘수치 부풀리기’ 논란까지 불거졌다.

‘하룻밤에 4배’… 폭등하는 티켓 가격

이번 대회 티켓 가격은 직전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해 최고 4배 가까이 인상되었다.

결승전 공식 티켓 가격은 6,730달러(약 1,021만 원)에 달하며, 재판매 시장에서는 3만 달러(약 4,555만 원)를 호가한다.

오스트리아 경제학자 플로리안 에더러는 “FIFA가 미국 시장의 스포츠 이벤트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변동 가격제를 악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티켓 무료 배포'라는 굴욕

흥행 실패를 우려한 일부 국가들이 고육지책을 쓰고 있다는 정황도 포착되었다.

독일 매체 ‘슈포르트샤우’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가나 등이 현지 대사관을 통해 자국 대표팀 경기 티켓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48개국 체제로 늘어난 본선 국가 중 인지도가 낮은 국가들의 경기는 매진이 어렵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남은 대회 기간 내내 ‘빈 관중석’ 문제가 주요 이슈로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