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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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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듣자마자 묻지마 폭행'... 밴쿠버서 한국인 커플 '증오범죄' 피해 "앞니 부러져"

'한국어 듣자마자 묻지마 폭행'... 밴쿠버서 한국인 커플 '증오범죄' 피해 "앞니 부러져"
묻지마 폭행으로 앞니가 부러진 피해자 / CTV News 동영상 캡처

밴쿠버의 평화로운 주거지인 웨스트엔드(West End)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을 마치고 귀가하던 젊은 한인 커플이 아무런 이유 없이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지난 4월 28일 새벽 3시 30분경, 데이비 스트리트(Davie Street)의 한 편의점 앞에서 사건이 벌어졌다.

피해자에 따르면, 30대 초반의 체격이 좋은 남성이 커플에게 다가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건넸다.

피해 남성은 현지 언론인 CTV 뉴스(CTV News)에 가해자가 두 사람이 한국어로 대화하는 것을 듣자마자 갑자기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남성은 반복해서 폭행을 당해 입술이 찢어지고 앞니까지 부러졌으며, 그를 보호하려던 여자친구 또한 얼굴을 가격당해 눈썹 부위가 크게 찢어졌다.

가해자는 저항하면 여자친구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위협까지 했다.

남성은 자신이 얼마나 많이 맞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울먹이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 그는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며, 밴쿠버의 안전과 치안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인근 매장 직원이 911에 신고했으며, 피해 커플은 도주하는 가해자를 쫓아가 제압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결국 범인은 현장을 벗어났다.

밴쿠버 경찰(VPD)은 관련자 조사를 마쳤으나, 아직까지 범인을 체포하지 못한 상태다.

수사관들은 사건 현장 주변의 CCTV(Surveillance Video) 영상을 확보하고 추가 목격자를 찾고 있다.

용의자는 30대 남성으로, 키가 크고 운동으로 다져진 체격(Fit)인 것으로 묘사되었다.

취업 비자로 캐나다에 체류 중인 두 사람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밴쿠버의 안전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피해 남성은 "이곳이 더 이상 안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며 "그동안 밴쿠버 사람들은 친절해서 인종차별을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일은 증오 범죄(Hate Crime)인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밴쿠버 및 북미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더 이상 안전지대는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평소 치안이 좋기로 유명했던 웨스트엔드와 데이비 스트리트 인근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충격이 더 크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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