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의 G7 정상회담에서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 줄 수 있겠나"라고 직접 언급,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는 미국의 심각한 조선업 제조 공백을 한국의 세계적인 건조 역량으로 돌파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다급한 군함 건조 요청
이재명 대통령은 19일(한국시간) 청와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 줄 수 있겠나"는 질문을 받았다고 발언했다.
미국은 2054년까지 364척의 신규 함정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자체 조선업 생태계가 쇠락해 생산 지연이 잦은 상황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한국과의 협력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미국 연방법은 자국 군함의 해외 건조를 금지하고 있으나, 최근 변화의 조짐이 뚜렷해지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동맹국이 '비전투용 함정'을 자국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미 상원 군사위에서 통과되었다.
유류지원함, 군수지원함 등 비전투함부터 시작해 장기적으로는 전투함까지 범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한국 조선업계의 전략: '필리조선소'와 'MRO'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는 한국 기업이 소유한 유일한 미국 내 조선소로, 향후 미 해군 함정 건조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투함 건조를 위한 미 정부 라이선스 취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스마트 시설 투자 및 인력 교육이 진행 중이다.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서도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등 한국 업체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들어 벌써 여러 건의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을 수주하며 미국 시장 진출의 신뢰를 쌓고 있다.
미국의 법적 정비 가속화
미국 의회 내에서 '존스법' 등 관련 규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미 해군과 한국 업체들 간의 과장급 워킹 그룹이 상시 협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단순한 의례적 인사가 아니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조선 협력 프로젝트가 실질적인 계약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