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LA 보일하이츠(1400 S. Los Palos St.) 소재 대형 냉동식품 창고에서 시작된 화재가 무려 6일째나 이어지며 지역 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와 LA 시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LA 소방국(LAFD)에 따르면, 외부 화재는 대부분 진압되었으나, 무너져 내린 건물 천장과 구조물 잔해 속에 남은 내부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 큰 난항을 겪고 있다.
소방대원들은 안전을 위해, 그리고 건물 내부로 물을 뿌리기 위해 건물 외벽을 허물며 진입로를 확보하고 있으나, 현장 구조가 매우 불안정해 작업 속도가 매우 더딘 상태다.
소방 당국은 완전 진압까지 최소 이번 주말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재 진화 이후에도 상한 냉동 식품을 제거하는 데 몇 주가 더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화재 진화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LA 통합교육구(LAUSD)는 인근 데나 초등학교, 다코타 및 이스트맨 얼리 에듀케이션 센터, 스티븐슨 중학교 학생들을 각각 인근 학교 시설로 대피시켜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
보건 당국은 지역 주민들에게도 화재로 인한 유독 매연 확산을 우려해 창문을 닫고 실내에 머물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외출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화재 지역을 피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것도 당부했다.
또한 현장 인근 주민들에게 수천 대의 공기청정기를 긴급 배부했다.
건물 임대 회사인 리니지는 마스크, 공기청정기 및 기타 물품을 구입하는 데 2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LA 총영사관 역시 화재로 인한 직·간접적 피해를 본 한인들을 위해 긴급 지원 연락처(213-700-1147)를 운영 중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냉동창고 내부 보관된 식품과 단열재 등이 타면서 발생하는 유독 물질이 인근 대기질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공기 중에서 중금속이나 독성 유해 물질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한 진화를 위해 쏟아지는 물로 인해 건물의 벽이 약해지고 있고 건물 붕괴 위험이 잔존하고 있어 주변 도로의 교통 통제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주민들은 시 당국의 대피령이나 주의 사항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이번 화재는 태양광 시공 업자들이 옥상 태양광 패널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