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에서 월마트 직원이 고객의 당첨 복권을 가로챈 혐의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복권 당첨의 기쁨이 범죄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으로, 현지 언론과 커뮤니티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플로리다주 딜랜드(DeLand)에 위치한 월마트 매장에 2,700달러(약 370만 원)에 당첨된 복권을 가진 고령의 고객이 이를 현금으로 바꾸기 위해 방문했다.

고객이 복권을 기기에 넣어 당첨을 확인했고, 기기에서는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는 '당첨 확인 영수증(Claim Ticket)'이 출력되었다.

계산원이었던 타메카 홀(Tameka Hall, 40세)은 고객에게 매장에서 지급할 수 있는 한도를 초과해 "매장에서는 이 금액을 줄 수 없다"고 말하면서, 당첨금을 수령할 수 있는 '당첨 확인 영수증'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대신 당첨금을 수령하려면 다른 곳(복권 당첨금 수령처)으로 가야 한다는 안내 내용이 담긴 서류만을 건네주었다.

기기를 통해 당첨이 인증된 '당첨 권리 증명 영수증(Claim Ticket)'이 있어야만 당첨금을 수령할 수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절도에 해당된다.

뒤늦게 자신의 당첨 확인 영수증이 없어진 것을 깨달은 고객이 다시 매장을 찾아 항의했고, 매장 관리자가 CCTV를 확인한 결과 홀이 복권을 접어 유니폼 조끼 왼쪽 주머니에 넣는 장면이 고스란히 포착되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다음 날 월마트 보안실에서 홀을 심문했고, 그녀의 차량에서 피해자의 복권을 회수했다.

홀은 처음엔 "다른 고객을 응대하느라 바빠서 영수증을 다른 직원에게 주려고 복권을 잠시 보관한 것뿐"이라고 변명했으나, 결국 중절도(Grand Theft) 혐의로 체포하고 수갑을 채웠다.

해당 월마트 매장 측은 사건 직후 홀을 즉각 해고 조치했다.

피해자는 이번에 당첨되기 전까지 매번 같은 번호로 복권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첨의 기쁨은 월마트 매장 직원의 사기로 돌아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복권 당국은 당첨 시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즉시 서명: 복권 뒷면에 본인의 서명을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증거 확보: 당첨 복권의 앞뒷면을 사진으로 찍어두고, 당첨 여부를 확인할 때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영수증 확인: 복권 판매점에서 거래할 때 건네주는 영수증이나 관련 문서를 꼼꼼히 확인하고 챙기는 습관이 필요하다. 복권과 영수증은 잘 보관해야 하고, 절대로 잃어버리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