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랜드 팍(Highland Park) 지역에서 20년간 자리를 지켜온 한 파티 용품점이 건물주 변경과 함께 '60일 내 퇴거' 통보를 받으면서 지역사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같은 건물 내 다른 3개 업체들 역시 퇴거 통보를 받은 상태로, 공동 대응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LA 세입자 연합(LA Tenants Union)은 이를 '젠트리피케이션의 전형'으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서명운동에 나섰다.
정당한 사유 없는 일방적 통보
문제는 지난달 해당 건물을 매입한 새로운 건물주가 기존 임대차 계약 조건을 무시하고, 이 파티 용품점을 포함한 건물 내 4개 업체에 일괄적으로 퇴거를 통보하면서 시작되었다.
세입자 측은 20년 동안 렌트비 연체나 계약 위반 사항이 전혀 없었음에도, 새로운 건물주는 어떠한 사전 논의나 협의 없이 통보서만을 발송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건물주 측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매입 후 계약 갱신 거절은 법적 권리에 해당하며, 자산 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커지는 정치적·경제적 파장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업체의 문제를 넘어, LA 지역 내 상업용 임대 규제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하이랜드 팍 지역의 급격한 부동산 가치 상승이 지역 고유의 문화를 유지해온 소상공인들을 몰아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젠트리피케이션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지역 사회 활동가들은 시의회에 상업용 세입자 보호 조례 강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번 사안을 '지역 커뮤니티 파괴 행위'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저항 활동을 예고했다.
세입자 연합 측은 퇴거의 부당성을 알리는 서명운동을 넘어, 변호인단을 구성하여 '퇴거 통보 유예' 및 '재계약 협상'을 위한 법적 절차를 검토 중이다.
부동산 전문 매체들은 상업용 부동산 매입 시 '기존 임차인 승계'에 대한 법적 강제성이 미비한 것이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며, LA시 차원의 소상공인 보호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