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9일 오후 6시경, 퇴근 시간으로 교통 체증이 일어나고 있는 산타모니카 올림픽 블러바드 도로 한 가운데서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Waymo)' 차량이 승객들의 안전 수칙 위반을 해결하지 못한 채 도로를 질주해 시민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차량이 주행하는 동안 미성년자 승객들이 창문 밖으로 상체를 빼내거나 셀카를 찍기 위해 창틀에 앉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되었기 때문이다.
10대들의 위험한 '셀카' 질주
현장을 목격하고 사진으로까지 촬영한 로지아 샤사바니(Rozia Shashavani) 씨에 따르면, 당시 웨이모 차량에는 약 15세로 보이는 청소년 두 명과 앞 좌석의 10세가량의 어린아이가 탑승해 있었다.
이들은 차량이 주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창문 밖으로 상체를 빼내 차에 매달리고, 창틀 위에 앉아 셀카를 찍는 등 위험 행동을 지속했다.
샤사바니 씨를 포함한 주변 운전자들은 사고를 우려해 아이들에게 차 안으로 들어갈 것을 강력히 소리치면서 경고했으나, 이들은 이를 무시한 채 주행을 이어갔다.
샤사바니 씨는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며 "아이들뿐만 아니라 보행자와 주변 차량까지 위협하는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고객센터 신고에도 미흡한 웨이모 대응
위험한 질주를 멈추기 위해 몇 블록을 뒤쫒아갔던 샤사바니 씨는 즉시 웨이모 고객센터에 해당 위험 상황을 신고했다.
당시 상담원으로부터 "회사가 원격으로 차량 시동을 끄고 차량을 정지시킬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으나, 실제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차량은 계속해서 주행했다.
원격 정지 기능이 시스템상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에서 신속히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자율주행 서비스의 실시간 승객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실효성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건 이후 언론의 취재 요청에도 불구하고 웨이모 측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이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자율주행 서비스가 보호자 없이 미성년자만 탑승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안전 관리의 사각지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기술적 원격 통제 기능을 넘어, 자율주행 서비스 이용 연령 제한 강화 및 차량 내 실시간 승객 모니터링 시스템의 고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