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도 다수 거주하는 LA 다운타운의 상징적인 역사 건축물이자 사적지인 ‘메트로폴리탄(Metropolitan)’ 아파트 빌딩이 소유주의 대출 연체로 인해 차압 위기에 몰리며 결국 매물로 나왔다.
건물 소유주인 팔라스(Fallas) 가문은 2017년에 받은 3,200만 달러 규모의 대출금 상환을 중단했고, 이에 따라 대출 기관은 이달 초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해당 건물의 차압을 신청했다.
1913년에 완공된 10층 규모의 이 건물은 저명한 건축가 존 파킨슨이 설계한 보자르(Beaux-Arts) 양식의 역사 건축물로, LA시의 역사문화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2011년 기존 사무 공간에서 주거용 아파트로 전환된 후, 현재 88개의 아파트 유닛은 91%의 높은 입주율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2011년 기존 사무 공간을 주거용 아파트로 전환하여 도심 내 주거 수요에 부합하는 공간을 창출했다.
옥상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바비큐 시설 등 입주민을 위한 편의 시설을 갖추어 주거 만족도를 높였다.
아파트는 수익 내지만 상가 공실이 문제
아파트 거주 공간은 안정적이나, 문제는 건물 1층의 브로드웨이와 5가 방면 상가들은 대부분 비어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특히 2018년 모기업의 파산 신청으로 입주해 있던 ‘팔라스 파레데스’ 매장이 문을 닫은 이후 상권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동산 투자에서 1층 상가는 건물 전체 가치와 수익률을 결정짓는 핵심 수익원인데, 이곳이 오랫동안 비어 있으면서 대출금을 감당할 만한 충분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다.
건물의 자산 가치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상가 공실이 장기화되자 건물 전체의 가치가 하락했고, 결국 소유주는 대출금을 상환하거나 리파이낸싱(대출 갱신)을 할 수 있는 동력을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지속되는 다운타운의 상권 침체, 유동 인구 감소, 소매업 불황이 이러한 역사적 건물들의 재정난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브로드웨이 일대의 상가 임차인을 찾는 것이 현재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현재 해당 건물의 매각은 부동산 투자회사인 자쿠토 그룹(Zacuto Group)이 담당하고 있다. 구체적인 매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건물은 시니어 아파트와 섹션 8을 기다리는 한인 시니어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매각 및 건물 운영 주체 변경 과정이 입주자들에게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