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북부 험볼트 카운티(Humboldt County)에 위치한 동물 구조 보호소에서 700마리가 넘는 동물이 실종된 가운데, 운영자가 금전적 이득을 위해 동물을 대량 살해했다는 혐의가 제기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4월 26일, 험볼트 카운티 셰리프국은 포르투나(Fortuna)에 위치한 '미란다 구조 보호소(Miranda Rescue Sanctuary)' 내에서 발생한 동물 학대 및 사기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 시설은 유기견과 야생동물을 구조해 보호하고 치료한다는 목적으로 운영되어 왔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보호소의 운영 방식이 매우 조직적인 범죄 형태를 띠고 있음이 드러났다.
2025년 1월부터 보호소에 들어온 약 900마리의 동물 중 실제 입양된 기록은 116마리에 불과하다.
나머지 700여 마리의 생사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행방이 묘연하다.
실종된 동물들의 학대나 살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지난 5월 1일 진행된 첫 수색 영장 집행 당시, 현장에서 죽은 개 8마리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6월 23일 진행된 두 번째 수색에서도 매장된 말 한 마리와 개 크기의 작은 동물들을 포함한 추가 증거들이 확보되었다.
셰리프국 줄리안 아길레라 형사는 운영자 새넌 미란다(Shannon Miranda)가 더 많은 동물을 입소시켜 기부금 등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기존 동물들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이 사건은 지역 경찰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주 법무부(CA DOJ), 검찰청, 그리고 연방수사국(FBI)까지 합류한 합동 수사 체제로 전환되었다.
당국은 단순히 학대를 넘어선 '조직적인 동물 사기'와 '살해' 혐의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수사관들은 수백 마리의 실종 동물을 찾기 위해 해당 부지에 대한 발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험볼트 카운티 셰리프국 수사관들은 23일 오전 8시, '미란다 구조 보호소(Miranda’s Rescue)'에 대한 두 번째 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셰리프국은 새로운 영장에 대해 "현장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추가 사망 동물들을 찾기 위한 발굴 작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발굴 작업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보호소는 여전히 약 50마리의 개와 고양이, 새를 보호하기 위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윌리엄 혼살(William Honsal) 셰리프는 주법상 자신의 기관이 사업장을 폐쇄할 권한은 없다고 설명했다. 보호소 운영자인 새넌 미란다는 아직 기소되지 않았다.
혼살 셰리프는 "현재로서는 그가 자신의 목장과 보호소에서 동물을 키우고 사업을 운영할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