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캘리포니아시티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소년 익사 및 개 공격 사건'과 관련하여, 종적을 감춰 수배 중이던 견주가 체포되었다.
지난 6월 18일 오후 6시경, 캘리포니아시티 센트럴 파크(Central Park)에서 견주인 케네스 도빈스(Kenneth Dobbins, 68세)의 개 3마리가 공원에서 어린이들을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공격을 피하려던 12세 소년 페르난도 토레스 모레노(Fernando Torres Moreno)가 공원 호수로 뛰어들었다가 익사했다.
익사 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호수 바닥에 있던 페르난도를 발견했다.
소년은 곧바로 구조되어 심폐소생술(CPR)을 받았으나, 테하차피 병원을 거쳐 어린이 병원으로 이송된 후 끝내 숨졌다.
함께 있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어린 소녀 1명도 개들의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사건 직후 견주를 접촉하여 사진 촬영을 했으나 당시에는 체포하지 않았다.
경찰은 당시 레이크쇼어 콘도미니엄에서 도빈스를 만났으며, 당시 도빈스는 자신이 세 마리의 개와 함께 공원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피해자의 부상 정도나 도빈스의 연루 범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그를 체포하지 않고 사진만 확보해둔 상태였다.
이후 4일간의 심도 있는 수사를 통해 경찰은 도빈스의 개 3마리가 공격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개들의 공격이 소년의 죽음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을 확인한 경찰은 23일 비자발적 과실치사(involuntary manslaughter)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경찰이 체포 영장을 집행하러 갔을 때 도빈스는 이미 도주한 뒤였다.
종적을 감춘 견주는 시민의 제보 덕분에 25일 랭커스터(Lancaster) 지역에서 체포되었다.
베이커스필드 나우(Bakersfield Now)에 따르면, 랭커스터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이날 오후 12시 50분경 자신의 직장 근처를 지나가던 도빈스를 목격하고 경찰에 제보했다.
사건이 발생한 센트럴 파크에서 약 45마일 떨어진 랭커스터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 대원들이 출동하여 용의자를 체포했다.
도빈스는 이후 캘리포니아시티 경찰국으로 이송되어 조사를 받은 뒤, 커니 카운티의 레르도 미결 구금 시설로 이송되었다.
체포된 케네스 도빈스는 현재 4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로 구금되어 있으며, 향후 사법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도빈스는 현재 비자발적 과실치사 혐의와 위해를 가하는 동물을 관리 소홀로 방치하여 타인에게 심각한 신체적 상해 및 사망을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격에 연관된 개 3마리 중 1마리는 이미 수사기관에 의해 확보된 상태이며, 나머지 2마리와 관련해서도 계속 수사가 진행 중이다.
지역 사회는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소년을 기리기 위해 촛불 추모식을 여는 등 애도를 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시티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의 죽음을 "우리 지역사회의 가슴 아픈 비극"이라고 애도하면서 반려동물 소유주들이 공공의 안전을 위해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페르난도의 장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에는 그를 "주변 모든 사람에게 기쁨을 주었던 밝고 사랑스러운 소년"으로 기억하는 글이 올라왔다.
모금자는 "야외 활동을 좋아하고 형제자매와 어울리며 새로운 친구를 사귀던 아이였다"며, "어린 생명을 잃은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가족과 지역사회는 갑작스러운 상실감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