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보수 기독교 단체인 '신앙과 자유 연합(Faith & Freedom Coalition)'의 연례 정책 컨퍼런스 '로드 투 메이저리티(Road to Majority)' 연설에서 민주당의 급진 좌파에 대해 무신론적 공산주의자이며 미국의 최대 위협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다가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보수 기독교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로 평가받고 있다.
신앙과 자유 연합은 2009년 보수 정치 전략가인 랠프 리드(Ralph Reed)가 설립한 비영리 기독교 풀뿌리 조직으로, '기독교적 가치(Christian values)'와 '자유 시장 경제'를 미국 정치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낙태 반대, 종교의 자유, 이스라엘 지지, 감세 등 보수적인 정책을 지지하는 후보들을 지원하며, 기독교 복음주의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대규모 캠페인을 전개,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 기독교인들을 결집시키는 가교 역할을 한다.
이번 워싱턴 DC 행사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기독교 유권자의 정치적 결집'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최근 뉴욕시 민주당 경선에서 민주 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이 승리한 것을 언급하며, 이를 "미국 건국 이래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 내 급진 좌파를 "사회 민주주의자가 아닌 '무신론자 공산주의자(hardcore godless communists)'"라고 칭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척 슈머 원내대표 등)가 이러한 급진적 흐름에 맞설 용기가 없어 당 전체가 '공산당'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지지층의 공포심과 위기감을 자극하여 투표율을 끌어올리려는 전형적인 '베이스 결집(Base Mobilization)' 전략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뉴욕시 경선에서 민주 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이 현역 의원들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자, 이를 '공산주의의 침투' 프레임으로 연결하여 중도층과 보수층의 반감을 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행사를 주최한 '신앙과 자유 연합'도 민주당 내에서 '민주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후보들이 경선에서 약진한 것에 대해, '미국 정통 가치의 붕괴'로 규정하고 강력한 저지에 나서고 있다.
'신앙과 자유 연합' 등 보수 기독교계는 트럼프 대통령을 단순한 종교적 지도자가 아닌, '전투적인 정치적 대변자(street fighter)'로 인식하며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낙태 문제, 성소수자 이슈 등에서 기독교적 가치를 대변해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중간선거 투표 참여도 강력하게 독려하고 있다.
민주당 및 진보 진영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분열을 조장하고 근거 없는 공포를 유포하는 '선동적인 정치적 수사'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기독교적 가치 수호'와 '급진 좌파 반대'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결합하여 자신의 지지 기반을 단단히 하려는 의도가 명확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250년 전 미국 건국 이후 가장 큰 위협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수위를 높인 것은, 중간선거 결과가 향후 국정 운영의 향방을 결정할 중대 분기점임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