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캘리포니아주 훔볼트 카운티의 한 '안락사 없는(No-Kill)' 동물보호소에서 대규모 동물 학살 정황이 포착되어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 시설에 반려견을 맡겼던 베이 지역의 주민들은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있으며, 대규모 추모 행사와 함께 시위에도 나섰다.
훔볼트 카운티 보안관실은 포르투나에 위치한 '미란다 구조 동물보호소'를 며칠간 수색한 끝에 여러 곳에서 토양 이상 징후를 발견했으며, 개 사체 117구와 개 두개골 21개, 그리고 수백 점의 뼈를 찾았다.
확보된 개 사체 70구에 대한 엑스레이 촬영 결과, 상당수에서 총상 파편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되었다.
또한 보호소 헛간에서는 살해 의심 장소와 600여 개의 개 목걸이가 발견되었으며, 외부 들판에서도 심하게 부패한 사체들이 확인되었다.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동물들도 많은 상태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이후 해당 보호소에 맡겨진 동물 730여 마리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시작되었다.
특히 동물권 활동가 제니피 레이먼드의 제보로 세상에 드러났다.
레이먼드는 지난해 인근 부지를 매입해 보호소 출입 상황을 지켜보았고, 지난 4월 다른 활동가와 함께 보호소 부지에 무단으로 들어가 머리에 총상을 입은 개 사체 8구를 직접 발견해 신고했다.
당국은 동물 학대 여부와 더불어 보호자들을 상대로 한 사기 행위 가능성까지 광범위하게 조사 중이다.
이 시설은 동물 한 마리 당 500달러에서 수천 달러의 비용을 받고 동물을 받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년 반 동안 베이 에어리어 지역을 포함한 여러 보호소에서 미란다 구조대에 900마리가 넘는 동물을 맡겼다. 그 중 입양된 동물은 100마리 정도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행방불명이다.
보호소 설립자 새년 미란다는 일부 행동 문제가 심한 개들을 안락사시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영리 목적은 없었다며, 이러한 의혹이 자신의 평판과 보호소의 미래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반박했다.
윌리엄 혼셀 훔볼트 카운티 보안관은 "이제 막 수사가 시작된 단계"라며 방대한 양의 자료와 증언, 증거를 확보하여 철저히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