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망 재편 및 '기업형 첨단도시' 도입으로 산업 생태계 대전환

대한민국이 글로벌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향후 20~30년을 책임질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반도체, 피지컬 AI(인공지능 로봇), AI 데이터센터를 3대 성장축으로 삼아 총 4755조 원 규모의 민관 투자를 집행, AI 시대 국가 산업 지도를 전면 개편한다는 구상이다.

반도체: 서남권 '제2 생산축'으로 전국 생산망 재편

이번 전략의 핵심은 반도체이며, 특히 반도체 생산 체계의 전국 분산이다.

정부는 약 800조 원을 투입해 광주·전남 등 서남권에 삼성전자 2기, SK하이닉스 2기 등 총 4기의 메모리 반도체 팹(Fab)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수도권(용인·평택)에 집중된 생산 구조를 전국 단위로 확장하고, 5년 내 메모리 생산능력을 현재 대비 2배로 확대한다.

충청권에는 HBM 패키징 거점, 동남·대경권에는 전력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피지컬 AI: 글로벌 3강 도약…제조 현장 AI 전환

정부는 로봇과 제조업이 결합한 '피지컬 AI'를 산업 전반의 구조를 바꿀 핵심 동력으로 규정했다.

15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제조 AI 전환(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제조·물류·국방 등 전 산업 영역에 AI 로봇을 확산시킨다.

2030년까지 글로벌 3강 진입을 목표로, 업종별 데이터팩토리 구축과 핵심 부품 국산화 및 전문 인력 1만 명 양성에 나선다.

정부는 피지컬 AI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두 지역을 양대 축으로 설정했다.

새만금에는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로봇 파운드리 및 부품 클러스터'가 조성되어 로봇 양산 체계의 핵심 기지로 육성될 계획이다.

대경권(구미 등)은 기존의 자동차 및 가전 부품 산업 기반을 활용하여, 이들 기업이 로봇 부품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미는 특히 스마트폰 제조 혁신과 피지컬 AI·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된다.

AI 데이터센터: 18.4GW 규모, 아시아 최대 AI 허브 구축

총 550조 원이 투입되는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2035년까지 18.4GW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를 완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SK, GS, 네이버 등 민간이 주도하는 1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단계적 확장을 꾀한다. 1단계(8.4GW) 핵심 사업지로는 울산, 동해, 세종 등이 선정되었다.

울산에는 SK가 주도하여 5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강원 동해는 GS가 주도하여 2.4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조성한다.

네이버 주도로 세종에 1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SK는 2단계 확장 과정에서 중부권과 호남권(각 1GW), 강원권과 대경권(각 2GW) 등 추가적인 데이터센터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의 AI 반도체(NPU)와 냉각 시스템 등 전 주기 기술 국산화를 통해 글로벌 빅테크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 인프라의 자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인프라 대전환: 'AI 시대 전기국가' 선언

대규모 프로젝트의 실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 전력 공급망도 근본적으로 재편된다.

에너지: 재생에너지(2030년 100GW), 원전, SMR을 결합한 복합 전원 체계 구축.

전력망: 발전소와 산업단지를 잇는 '지산지소형 전력망' 및 권역별 분산형 계통망 강화.

제도: 지역별 전기요금제 및 AI 데이터센터 전용 요금제 도입.

정주여건: 연구·생산·주거·교육이 결합된 '기업형 첨단도시' 모델을 도입해 인력 유입을 유도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반도체 생산기지의 전국 분산을 실현하고,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인허가 패스트트랙과 동시 개발 방식을 통해 투자 지연을 최소화하고, 대한민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