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 베니스 지역에서 두 살배기 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져 트럭의 충격을 막아낸 한 아버지의 사연이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모든 슈퍼 히어로가 망토를 두르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히어로는 바로 곁에, 가장 가까이 있을 수도 있다.
찰나의 순간, 본능적인 희생
사건은 몇 주 전 베니스 블루바드와 애보트 키니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식료품점에서 장을 본 뒤, 두 살 난 딸을 안고 길가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에 태우려던 38세 조던 스태너드(Jordan Stannard) 씨는 갑자기 빠른 속도로 돌진해오는 트럭을 목격했다.
스태너드 씨는 본능적으로 딸을 차량 안으로 밀어 넣어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했다.
하지만 자신의 몸으로 트럭과 차량 사이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낸 그는 이 난폭 운전으로 인해 심각한 부상을 이었고, 안타깝게도 왼쪽 다리를 무릎 아래까지 절단해야 했다.
"트럭이 내 몸을 들이 받았고, 내 몸이 빙글빙글 굴렀다. 마치 수류탄이나 폭탄을 밟은 것 같았다. 발이 거의 날아간 것 같았다."
이 사고로 인해 좋아하던 마라톤부터 딸들과 같이 뛰어놀던 활기 넘치던 일상까지 모두 산산조각이 났다.
"후회는 없다"… 한 아버지의 숭고한 사랑
스태너드 씨는 사고의 고통 속에서도 딸이 무사하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딸과 평생 함께 하기 위해 발을 포기해야 한다면,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는 딸을 구한 것이 가장 감사할 뿐이다. "사고 후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더 감사하게 느껴진다. 만약 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할 뿐이다."
그는 현장에서 자신을 구조해준 구조대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평소 마라톤을 즐기던 열정적인 러너였던 그는 현재 힘겨운 재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서 누워 지내는 스태너드 씨는 절망에 머물지 않고 다시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전문적인 재활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 중인 그는 의족을 착용한 뒤, 내년 LA 마라톤에 참가해 완주하겠다는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힘든 시간을 견디게 해준 가족과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으며, 사고 직후 자신을 신속하게 치료해 준 응급구조대원들에게도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현재 그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지역 사회와 시민들이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후원의 손길을 보내며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