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의 초대형 기업공개(IPO) 후 남가주 부동산 시장이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수천 명의 직원이 자산가로 변신하며 고급 주택 구매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사상 최대 규모의 IPO... 백만장자, 슈퍼리치 직원 탄생
스페이스X는 최근 공모가 135달러로 나스닥에 데뷔하며 약 860억 달러를 조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IPO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보다 3배 이상 큰 사상 최대 규모였다. 2019년 사우디 아람코는 약 256억 달러를 조달했었다.
투자 플랫폼 힐닷컴(Hill.com)에 따르면, 이번 IPO를 통해 최소 4천 명의 전·현직 직원이 백만장자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소 4천 명의 전·현직 직원이 백만장자 반열에 올랐으며, 그중 약 400여 명은 1억 달러 이상의 자산가, 슈퍼 리치가 된 것으로 추산된다.
스페이스X가 그동안 경영진과 엔지니어를 포함한 전 직원에게 꾸준히 주식을 지급해 온 결과, 이번 상장을 통해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급등하며 대규모 자산 증가로 이어졌다.
남가주 해안가 부동산 들썩
자산가가 된 스페이스X 직원들은 주로 바다 전망과 수영장, 침실 4개 이상을 갖춘 고급 주택을 선호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맨해튼 비치, 레돈도 비치, 산타모니카, 베니스 등 남가주 사우스베이 해안가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인 UCLA 폴 하비비(Paul Habibi) 교수는 해당 지역의 주택 공급이 제한적(맨해튼 비치 약 1만 1천 유닛)이어서 수요가 몰릴 경우 일시적인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2017년 소셜미디어 '스냅(Snap)' 상장 당시에도 베니스와 산타모니카 지역 주택 가격이 수개월 동안 일시적으로 급등했던 선례가 있어, 이번에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택 수요 증가가 사우스베이 일대 가격을 견인할 수는 있지만, 이것이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질지 아니면 일시적 현상에 그칠지는 올 하반기 시장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반기 동안 신규 매물 공급 현황과 실제 거래량을 통해 스페이스X발 부동산 붐이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가질지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