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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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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트럼프 3차 암살 미수, 미 전역이 ‘분노와 충격’… 각계 반응 총정리

존 스튜어트 "우리는 망가졌다" 탄식 vs 카시 파텔 "법의 엄중함 보여줄 것"

코리아포탈 기자

지난 25일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에서 발생한 총격 미수 사건 이후, 미국 사회는 유례없는 정치적 폭력의 일상화에 몸서리치고 있습니다. 각계각층에서 쏟아지는 목소리를 코리아포탈이 모았습니다.

1. [심야 토크쇼] 풍자와 유머마저 앗아간 ‘총성’

날카로운 비판을 즐기던 코미디언들도 이번만큼은 무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치인의 위선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풍자로 세상을 뒤흔드는 '더 데일리 쇼(The Daily Show)'의 전설적 호스트 존 스튜어트는 사건 이틀 만에 복귀했다.

그는 "즐거움과 환희의 밤이 되어야 할 자리가 총성으로 중단됐다. 이것이 우리가 좋은 것을 가질 수 없는 이유"라며 탄식했습니다.

이어 "이 나라는 지금 완전히 망가졌다(We're so f***ed)"며 극심한 양극화를 비판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 심야 토크쇼 진행자이자 '안티 트럼프' 성향의 방송인 중 한 명인 지미 키멜 (Jimmy Kimmel Live!)도 정치적 폭력이 일상화되는 현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키멜은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에 대한 농담과 설전, 이후 백악관과 할리우드 사이의 전면전으로 유명합니다.

키멜은 지난 4월 23일, 자신의 쇼(Jimmy Kimmel Live!)에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WHCD)을 가상으로 패러디했습니다.

그는 청중석에 멜라니아 여사가 있다고 가정하며 "트럼프 부인, 오늘 (남편이 곧 죽어) 미망인이 될 것을 기대하는 사람처럼 광채가 나네요"라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그녀의 생일(4월 26일)을 언급하며 "집에서 창밖을 내다보며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라고 속삭이며 축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틀 뒤 만찬장에서 실제로 3차 암살 시도가 발생하자, 멜라니아 여사는 이 농담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키멜의 패러디가 암살을 선동했다는 것입니다.

멜라니아는 "키멜의 증오스럽고 폭력적인 수사는 나라를 분열시키려는 의도다. ABC 방송은 이런 추악한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키멜을 즉시 해고해야 한다"고 공식 성명을 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미망인 운운하는 것은 비열한 살인 선동"이라며 방송사에 강력한 압박을 가했습니다.

이에 키멜은 지난 27일 방송에서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자신의 농담을 비판한 것에 대해 "그건 단순한 풍자였을 뿐, 암살 선동이 아니었다"고 직접 입장을 밝히고 항변했습니다.

그는 "그건 트럼프 대통령이 곧 80세가 된다는 점과 두 사람의 나이 차이를 풍자한 가벼운 농담(Light Roast)이었을 뿐"이라며 암살 선동이라는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이어 "총기 폭력에 반대해온 나를 폭력 선동가로 모는 것이야말로 황당하다. 만약 폭력적 수사를 줄이고 싶다면 본인의 남편(트럼프)과 먼저 대화해보라"며 말했습니다.

미국 심야 토크쇼계에서 '가장 날카로운 정치 비평가'로 꼽히는 세스 메이어스도 CNN 앵커 울프 블리츠가 요원들에 의해 화장실로 급히 대피했던 긴박한 순간을 전하며, "정치적 폭력은 기능하는 민주주의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민주주의 국가의 심장부에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은 국가적 비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 수사 당국 "범인은 대가를 치를 것"… 강력한 처벌 예고

연방 법무부와 FBI는 용의자 콜 토마스 앨런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카시 파텔 FBI 국장은 "앨런은 대통령과 행정부 인사들을 암살할 목적으로 워싱턴에 왔다. 영웅적인 법 집행관들 덕분에 비극을 막았다. 그는 법이 허용하는 최대의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토드 블랑쉬 법무장관 대행도 "연방 법집행관들에 대한 공격과 폭력적 범죄에 대해 연방 정의의 모든 무게를 실어 대응할 것"이라며 기소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3. 정치 및 국제사회 "정치적 폭력은 정상이 아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누구에 대해서든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무사한 것에 대해 깊은 안도감을 표했습니다.

후버 연구소의 라니 첸은 "정치적 폭력이 비즈니스의 일부처럼 느껴지는 세상이 되었지만, 이것이 '정상(Normal)'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4. "2026년, 증오의 정치를 멈출 때"

이번 사건은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 유세장 사건 이후 반복되는 '정치 테러'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특히 용의자가 캘리포니아 출신의 30대 남성이라는 점, 그리고 '연방 암살자'라는 기괴한 선언문을 남겼다는 점은 미국 내 자생적 테러리즘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코리아포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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