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장조사업체 유고브(YouGov)가 최근 발표한 소비자 데이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연 소득 15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층 소비자들이 가장 자주 찾는 식료품점으로 코스트코(Costco)가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고소득층은 코스트코, 중·저소득층은 월마트

조사 결과, 고소득층(미국 중위소득 200% 이상 가구)이 가장 선호하는 식료품점 순위는 코스트코(11%), 크로거(10%), 월마트 슈퍼센터(8%), 알디(6%), 트레이더 조스(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저소득층은 월마트 슈퍼센터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코스트코를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은 5%에 불과했다.

대용량 판매와 회원제, 고소득층 니즈와 부합

유통 전문가들은 고소득층이 코스트코를 선호하는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꼽는다.

고소득층은 중·저소득층보다 식료품 쇼핑을 더 자주 하고, 주간 식비 지출 규모도 더 크다.

코스트코의 대용량 판매 방식은 개별 단가를 낮출 수 있어 경제적이며, 이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가처분 소득과 보관 공간을 가진 가정에 최적화되어 있다.

일시에 납부해야 하는 연회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소비자들에게는 큰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는 점 또한 주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코스트코 외에도 크로거, 트레이더 조스, 알디 등이 고소득층 사이에서 꾸준히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중·저소득층, 접근성 더 중요

중·저소득층은 고소득층에 비해 식료품 쇼핑 빈도가 낮으며, 주간 식비 지출액 또한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중·저소득층에게 코스트코와 같은 대용량 판매 위주의 회원제 매장보다는,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고 유연한 구매가 가능한 월마트와 같은 대형 유통 매장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은 소비 지형 변화는 미국 유통업계가 소득 수준에 따라 세분화된 전략을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