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미국이 건국 250주년을 맞아 수도 워싱턴 DC를 비롯한 전국에서 성대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서 열린 '미국에 바치는 헌사(Salute to America)' 행사는 악천후라는 변수 속에서도 '미국 제일주의'를 강조하는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악천후 속 극적인 진행, "미국은 강건하다"
당초 계획됐던 낮 시간대 퍼레이드는 워싱턴 DC를 덮친 38도 이상의 살인적인 폭염으로 인해 취소되었다.
저녁 무렵에는 강풍과 뇌우가 동반된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행사 주최 측이 관람객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리는 등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밤이 되며 날씨가 차차 개자 행사는 다시 활기를 찾았다.
시민들은 인근 건물에서 비를 피하다 다시 내셔널 몰로 돌아와 자리를 메웠다.
행사 현장에서는 미 공군 '선더버드'와 해군 '블루엔젤스'의 축하 비행을 비롯해, F-22 랩터, 스텔스 폭격기 B-2, B-1B 등이 상공을 수놓으며 압도적인 미군 전력을 과시했다.
트럼프 "공산주의는 암… 잘라내야 한다"
밤 11시 15분경 무대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약 250년간 이어진 미국의 역사를 "희망이자 약속, 빛과 영광"이라고 칭하며 미국의 위대함을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반(反)공산주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그는 "공산주의는 암과 같다. 빨리 잘라내야 한다"며 "미국은 결코 공산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비롯한 군 관계자들을 직접 호명하고 감사를 표하며 애국심을 고취했다.
85만 발의 불꽃쇼…미국 전역이 축제의 장
연설이 끝난 뒤에는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는 85만 발의 거대한 불꽃놀이가 40분간 밤하늘을 수놓았다.
관람객들은 성조기 의상이나 독립전쟁 시대 삼각모 등을 착용하고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USA'를 연호했다.
한편, 이번 기념행사는 미국 전역에서도 이어졌다.
뉴욕항에서는 80여 척의 군함과 범선이 참여하는 국제관함식이 열렸고, 각지에서 개구리 멀리뛰기 대회나 줄다리기 등 다채로운 마을 단위 축제들이 열려 건국 25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