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250주년 기념일이었던 지난 주말, 미 전역이 기록적인 폭염과 뒤이어 닥친 강력한 폭풍우로 인해 큰 혼란을 겪었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후 유입된 찬 공기가 고온다습한 공기와 충돌하며 강풍과 낙뢰가 발생해 미 동부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지난 며칠간 미국 중서부와 동부 지역에 형성된 거대한 '열돔(Heat Dome)' 현상으로 인해 기온이 40도(104°F)를 넘나드는 등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폭염으로 현재까지 최소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뉴저지주에서만 22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집중되었다.
희생자 대부분은 에어컨 없는 주택이나, 길거리, 주차된 차량 내에서 발견되었다.
뉴저지주 보건 당국은 이번 폭염이 모든 연령대의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폭풍우와 강풍으로 인한 2차 피해
폭염이 한풀 꺾이는 과정에서 북쪽의 찬 공기가 유입되자, 강력한 뇌우와 폭우가 동부 지역을 강타했다.
강풍과 낙뢰로 인해 미시간, 뉴욕, 뉴저지 등 여러 주에서 한때 약 100만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철도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되었으며, 수많은 가로수와 전신주가 쓰러지는 등 500건 이상의 시설 피해가 접수되었다.
국립기상청(NWS)은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등지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위스콘신주 제네바 호수에서는 갑작스러운 폭풍으로 보트가 전복되어 어린이 3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건국 250주년 기념일을 맞아 예정되었던 각종 야외 행사는 폭염과 악천후로 인해 취소되거나 규모가 축소되었다.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서 열린 기념 행사 중에는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여 주방위군이 긴급 투입되어 구조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국립기상청은 북쪽의 찬 공기 유입으로 낮 기온은 다소 낮아지겠지만, 밤까지 이어지는 높은 습도와 기온으로 인해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또한 미 중부와 동부 일부 지역에는 홍수 주의가 이어지고 있어 복구 작업과 함께 안전 관리가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