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 4,000억원(약 650억 달러 이상)이라는 경이로운 실적을 발표하며 3분기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엔비디아(NVIDIA)를 포함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상회하는 수치로, 사우디 아람코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 세계 민간 기업 중 가장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민간 기업(비석유/가스 분야)' 기준으로 글로벌 역대 최대 기록이기도 하다.
엔비디아의 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약 535억 달러이며, 라이벌 관계였던 애플(Apple)의 분기 최대 영업이익 역시 약 509억 달러에 불과하다.
글로벌 빅테크 분야에서 지금까지 분기 영업이익 500억 달러 벽을 넘은 기업은 엔비디아와 애플 정도였는데, 삼성전자가 이번에 이를 단숨에 뛰어넘으며 테크 기업 역사상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역사상 분기 영업이익으로 삼성전자를 앞선 유일한 사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기업인 '아람코'다. 2022년 2분기(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폭등 시기)에 기록한 약 865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32조 원)가 유일한 비교 대상이다.
하지만 아람코는 국가가 소유한 '에너지 자원' 기업이라는 특수성이 있다. 따라서 '민간 기업' 혹은 '테크/제조 기업'으로서 분기 영업이익 89조 4,000억 원(성과급 반영 전 110조 원 추산)은 인류 기업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신기록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17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3%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9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810.3% 증가했다.
이번 실적에는 약 20조원 규모의 성과급 충당금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1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된다.
성과급 20조 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 시대를 연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웬만한 국가의 1년 예산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는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이 이끌었다. 반도체(DS) 슈퍼사이클을 제대로 탔다.
AI 시장이 생성형 AI를 넘어 피지컬 AI 및 인프라로 확장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범용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되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 능력(CAPA)을 기반으로 수요 급증의 수혜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6세대 HBM인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출하하는 등 기술적 우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반면, 모바일(MX), 가전(DA), TV(VD) 등 완제품(DX) 사업부는 핵심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 및 테크 언론들은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약 584억 달러를 기록하며 기존 1위였던 엔비디아(약 535억 달러)를 제치고 글로벌 정상에 올라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산업이 AI 시대의 가장 핵심적인 '필수재'임을 증명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일각에서 제기되었던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는 빅테크와의 장기 공급 계약(LTA) 확대 및 생산 능력 확충 전략을 통해 상당 부분 희석되었다.
증권가는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370조원대 중반으로 상향 조정하며, 이러한 성장세가 최소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