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가 도시 역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인프라 현대화 작업에 착수했다.
LA 타임즈(LA Times) 등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캐런 배스(Karen Bass) LA 시장은 수십 년간 방치되어 온 도시의 고질적인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상 첫 인프라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부서별로 제각각 운영되던 도로, 보도, 공원 관리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는 ‘캐피탈 인프라 프로그램(Capital Infrastructure Program)’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는 전국 주요 대도시 중 유일하게 종합 인프라 계획이 없었던 LA가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꺼내 든 승부수다.
‘비효율’에서 ‘시스템’으로: 관리 방식의 대전환
그동안 LA는 약 7,500마일에 달하는 방대한 도로망을 보유하고도 체계적인 관리 기반이 없어 예산 중복과 공사 지연이 반복되어 왔다.
이번에 통합 관리 체계를 도입, 도로, 보도, 공원, 공공건물 등 핵심 인프라의 설계부터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한다.
어느 지역에 투자가 가장 시급한지 데이터를 통해 판단하고, 우선 순위에 따라 단기 및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예산 낭비도 막을 예정이다.
구조적 개혁에도 착수해 시 헌장과 행정 절차를 포함한 10가지 개선 권고안을 통해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2028 LA 올림픽 준비 가속화: ‘레거시 인프라’ 구축
이번 계획의 핵심 동력 중 하나는 2년 뒤로 다가온 2028 LA 올림픽 및 패럴림픽이다.
프로그램에는 총 29개의 올림픽 관련 인프라 사업이 포함되었으며, 이 중 16개는 이미 차기 회계연도(2026-27) 예산안에 반영되었다.
단순한 행사 준비용 시설이 아니라, 대회가 끝난 후에도 시민들이 계속 누릴 수 있는 ‘레거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시민 삶의 질 향상 기대
LA 시의회와 전문가들은 이번 계획이 고질적인 인프라 노후 문제를 해결할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 파손, 보도 균열, 공공시설 노후화 등 시민 일상에 불편을 주던 고질적 문제들이 체계적으로 정비될 전망이다.
도로 안전 개선과 보행 환경 정비, 공원 확충을 통해 시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이 향상되고 도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언론들은 LA가 드디어 다른 대도시들처럼 현대적인 인프라 관리 시스템을 갖추게 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예산 집행의 투명성이 강화되고 부서 간 협업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질지가 이번 계획의 성공을 가르는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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