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엘세군도의 한 고급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23개월 된 원생을 거칠게 다루어 심각한 부상을 입힌 의혹이 제기되어, 피해 아동의 부모가 해당 시설 운영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충격적인 정황은 보안카메라(CCTV) 영상을 통해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CCTV에 포착된 충격적인 학대 정황
문제의 사건은 지난해 3월, 지역 내 유명 시설인 '베이클럽(Bay Club)' 내 어린이집에서 발생했다.
최근 법원에 제출된 CCTV 영상에는 보육교사의 비정상적이고 위험한 행동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영상 속 보육교사는 아이의 양팔을 잡고 자신의 다리 사이로 강하게 여러 차례 흔들었다.
이어진 세 번째 동작에서 교사는 아이를 머리 위 공중으로 던지는 듯한 행동을 했고, 아이를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바닥에 떨어뜨렸다.
이 과정에서 교사 또한 뒤로 넘어지며 아이의 몸 위를 덮치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후 직원은 바닥에 있는 아이를 안았다.
영상에서 사고 직후 다른 직원들은 크게 놀라 두 손으로 입을 가로 막는 등 충격과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어린이집의 거짓 해명 논란
피해 아동의 부모는 이번 사고로 인해 아이가 외상성 뇌 손상과 영구적인 청력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부모 측은 어린이집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고 직후 어린이집 측은 "교사가 아이를 안고 있다가 우연히 함께 넘어진 것"이라며, "약 1.5피트(약 45cm) 높이에서 발생한 가벼운 사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개된 영상은 교사의 고의성이 다분한 과격한 행동임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는 시설 측이 사고 경위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은폐하려 했다고 분노하고 있다.
매튜 키틀(Matthew Kittle)과 엘레나 키틀(Elena Kittle) 부부는 지난 7월 2일, 로스앤젤레스 남쪽 엘세군도 지점을 포함해 여러 곳에 시설을 둔 고급 클럽 '베이클럽'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2025년 3월 17일, 이들 부부의 아들(C.K.로 표명)이 베이클럽 엘세군도 어린이집에 머무는 동안, 한 직원이 아이를 공중으로 약 6피트(약 1.8m) 높이까지 던졌으나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아이는 바닥으로 떨어져 머리를 딱딱한 마룻바닥에 부딪혔으며, 그 과정에서 직원도 뒤로 넘어져 아이 위를 덮쳤다.
소장은 베이클럽 측이 부모에게 사고의 심각성을 축소해서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는 이 사고로 뇌진탕을 겪었으며 여전히 사고의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소장은 덧붙였다.
소장에 따르면, 사고 당일, C.K.의 아버지는 아이를 엘세군도 클럽하우스에 맡기면서 자신은 1마일 떨어진 '베이클럽 맨해튼 컨트리 클럽'에 3시간 동안 머물 예정이라고 직원들에게 알렸다. 사고는 오전 9시 20분에 발생했다.
사건 직후 클럽 측은 부모에게 각각 연락을 취했다.
매튜 키틀은 오전 9시 30분에 전화를 받았으며, C.K.가 "넘어졌고" 이후 "진정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다시 전화하여 세션이 끝나는 대로 아들을 데리러 가겠다고 말했다.
오전 9시 45분, 클럽은 다시 연락해 아이를 데려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C.K.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오전 10시 10분경 아들을 데리러 간 매튜 키틀은 아이의 얼굴이 "심하게 멍들어 있고", 오른쪽 눈은 부어 감겨 있으며 입도 부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귀가 후 아이는 "극도로 졸려 하고 무기력하며 과민한 상태"를 보였고, 부모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오전 10시 44분, 엘레나 키틀은 스스로를 수영 시설 책임자라고 밝힌 직원과 통화했다.
이 직원은 아이가 "쪼그리고 앉아 있던 중 넘어진 직원이 안고 있었다"고 설명하며, "사고 당시 아이는 지상에서 약 1.5피트(약 45cm) 높이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이가 "떨어진 직후 바로 잠들기를 원했고" 직원들이 "아이를 깨어 있게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한 시간 후, 아이는 토런스의 한 의료센터 응급실로 이송되었다.
의료진은 베이클럽 측의 설명에 의문을 제기했는데, "부상 정도가 1.5피트 높이에서의 낙상과는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이는 CT 촬영과 신경학적 검사를 거쳐 뇌진탕, 둔기성 머리 외상, 안면 찰과상을 진단받았다.
같은 날 오후 2시 22분, 엘레나 키틀은 베이클럽 총지배인과 통화했으며, 지배인 역시 CCTV를 확인했으나 아이가 1.5피트 높이에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부모는 영상 공개를 요청했고 2025년 3월 21일에야 영상을 받았다.
부모는 "낙상의 심각성"과 "베이클럽이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려 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영상은 아이가 클럽 측의 주장인 1.5피트가 아닌 최소 6피트 높이에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사건 몇 주 후, 아이는 빛과 소리에 대한 민감성, 과민성, 수면 장애, 무기력증, 애착 문제 등의 증상을 보였다.
2025년 4월 아이를 진료한 신경과 전문의는 아이가 여전히 뇌진탕 증상을 겪고 있다.
소장은 "C.K.가 고통과 행동 변화를 나타내는 임상적 징후를 동반한 명확한 뇌진탕을 겪은 것으로 평가되었다"고 설명한다. 아이는 현재 청력 손실을 포함한 증상을 지속적으로 겪고 있다.
또한 소장은 해당 어린이집이 법적으로 허가받지 않은 상태로 운영되었다고 주장한다.
캘리포니아 주법에 따르면, 어린이집은 주 사회복지부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다만 부모나 보호자가 같은 구내에 있거나 쇼핑몰, 스키 시설 등 특정 장소에서 운영되지 않는 경우 허가 면제 대상이 될 수 있다.
소장은 베이클럽 엘세군도 클럽하우스는 부모가 1마일 떨어진 다른 시설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면제 예외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베이클럽 웹사이트에는 예약 시 부모나 보호자가 현장에 있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로젠 사바(Rosen Saba) 법무법인이 대리하는 피해 아동의 부모는 배심원 재판, 징벌적 손해배상, 민사 및 법적 벌금 등을 요구하고 있다.
베이클럽 컴퍼니(The Bay Clubs Co. LLC) 및 베이클럽 사우스 베이(Bay Club South Bay LLC)를 대상으로 제기된 이번 소송은 과실, 당연 과실(negligence per se), 고용·유지·감독 소홀, 정신적 고통 유발, 사기(의도적 은폐), 고의적 정신적 고통 가해, 폭행(battery) 등의 혐의를 포함하고 있다.
시설 측은 답변 피해
베이클럽 측은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임을 이유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시설 관계자는 "이용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은 상태다.
베이클럽은 오리건, 워싱턴, 캘리포니아 등 미국 서부 전역에서 개인 피트니스 및 컨트리 클럽을 소유·운영하고 있다.
엘세군도 지점에는 14,000평방피트 규모의 어린이집인 '엘세군도 클럽하우스'가 있으며, 이곳에서 아이들은 보호 감독 하에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CCTV 영상이 소송의 결정적인 증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보육교사의 행동이 단순 과실인지, 아니면 학대의 의도가 있었는지에 따라 민사 소송을 넘어 형사 처벌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엘세군도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큰 충격과 함께 시설에 대한 강력한 진상 규명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주 당국 역시 해당 어린이집의 운영 실태와 교사 자격 요건, 평소 안전 교육 이행 여부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