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보일하이츠(Boyle Heights)의 번화한 교차로에 있는 한 식당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즐기던 시민들이 음주 운전이 의심되는 갑자기 돌진한 SUV 차량에 치이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피해자 중 1명은 양쪽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참혹한 부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4명도 경상에서 중상에 이르는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치료를 받았다.

평화로운 오후의 참변

지난 7일(화) 오후 3시 15분경, LA 보일하이츠 지역의 로레나 스트리트(Lorena St)와 세사르 차베스 애비뉴(Cesar Chavez Ave) 교차로 인근 유명 멕시코 식당 '로스 싱코 푼토스(Los Cinco Puntos)'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세사르 차베스 애비뉴를 서쪽 방향으로 주행하던 운전자가 갑자기 유턴을 시도하다 보도를 넘어 배전함을 들이받고, 식당의 출입구 쪽을 들이받았다.

이 과정에서 인도에 설치된 파라솔 아래서 평화롭게 점심식사를 즐기던 3명 쪽으로 흰색 SUV 차량이 조금의 감속도 없이 빠른 속도로 그대로 돌진하며 강하게 덮쳤다.

사고로 총 5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공개된 CCTV 영상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차량을 인지하고 피할 겨를도 없이 그대로 충돌을 당했다.

특히 여성 1명은 다리에 중상을 입어 양측 다리를 절단하고 집중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며, 또 다른 50세 여성 1명은 다리 골절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50세 남성 행인 1명은 사고 충격으로 튕겨 나간 쓰레기통에 부딪혀 심한 머리 통증을 호소하는 등 머리 부상으로 입원했다.

현장에 있던 피해자의 딸은 신체적으로는 큰 외상을 입지 않았으나, 사고 직후 극심한 심리적 쇼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인 여성은 현장에서 음주 운전(DUI) 혐의로 체포되었다.

LAPD는 이번 사건을 단순히 단독 차량의 돌진이 아닌, '총 3대의 차량이 연루된 다중 차량 충돌 사고(Multi-vehicle crash)'로 규정하고 있다.

운전자가 유턴 과정에서 다른 차량과 충돌한 후 제어력을 잃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운전자의 음주 및 약물 복용 여부, 그리고 차량 결함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운전자가 체포 직후 즉각적인 신체 검사를 받았으며, 사고의 고의성 여부와 부주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구금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번화한 교차로에 있던 목격자들은 매우 혼란스럽고 공포스러운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목격자 조 디아즈(Joe Diaz)는 "타이어 긁는 소리가 들렸고, 차량이 (배전)함을 들이받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고 나서 그곳에 있던 모녀 등 두 명을 덮쳤다. 그들은 식사 중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함께 식사하고 있던 남성은 재빨리 피해서 큰 부상을 면했다.

한 목격자는 통해 "브레이크 밟는 소리가 들린 뒤 '천둥' 같은 소리가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충돌 소리를 듣고 누군가 죽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확인하기 위해 달려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야외 식사 문화가 정착된 LA 지역에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자, 식당 외부 좌석에 대한 안전 보호대(볼라드 등) 설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고는 볼라드가 이미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

또한,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운전자가 사고 직전 비정상적인 주행을 했다는 진술이 있어, 경찰은 사고 지점 전 구간의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운전자의 과실이 입증될 경우 중과실 치상 및 위험 운전 혐의로 기소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