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설립하거나 지배하는 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이색적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

머스크 없는 신규 ETF 출시 배경

신생 자산운용사 '서브버시브(Subversive)'는 머스크 관련 기업을 제외하고 나스닥100과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새로운 ETF 출시를 추진 중이다.

티커명 'QQNE'와 'SPNE'로 출시될 예정인 이 ETF들은 기존 지수의 구성은 유지하되,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머스크 관련 기업만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한다.

최근 스페이스X가 상장 한 달 만에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되면서,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막대한 운용자산이 스페이스X로 유입될 예정이다.

이에 머스크 개인이나 그의 경영 방식에 반감을 가진 투자자들의 수요를 겨냥해 해당 기업을 배제한 투자 선택지를 제공하려는 목적이다.

이번 상품 출시를 두고 투자 업계에서는 다양한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투자자의 개인적인 가치관이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 수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ETF 시장이 지나치게 세분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네이트 게라치 노바디우스 자산관리 사장은 "머스크가 양극단의 평가를 받는 인물인 만큼 ETF 발행사가 이를 활용하는 것은 이해되나, 시장을 너무 잘게 쪼개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에서만 역대 최다인 214개의 ETF가 출시되는 등, 특정 인물이나 취향에 맞춘 파편화된 상품이 급증하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