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LA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2년 앞둔 상황에서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이 심각한 인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초강수를 두고 있다.

신입 경관을 양성하는 경찰 아카데미 교육을 일시 중단하고, 숙련된 교육 담당 교관들을 일선 현장에 긴급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카데미 7개월 운영 중단 검토

최근 열린 LAPD 고위 간부 회의에서 경찰 아카데미 교육을 7개월간 중단하고, 교육 업무를 전담하던 경관 300여 명을 현장에 재배치하는 계획이 논의되었다.

총기 사용법, 범죄 수사 기법 등 핵심 실무를 교육하던 베테랑 교관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8년 올림픽을 앞두고 치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의 인력난으로는 안정적인 치안 유지와 올림픽 행사 지원을 동시에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LAPD는 은퇴하는 경관의 수는 많은데, 신규로 들어오는 경관의 수는 현저히 적은 '인구 구조적 위기'에 처해 있다.

현장 순찰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 보니, 911 신고를 해도 출동이 늦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당장 거리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경찰 지도부는 "교육 인력이라도 빼서 현장을 돌려야 한다"는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게 된 것이다.

교육을 '그냥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현장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경관들(교관)이 300명이나 묶여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 300명은 단순히 서류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총기, 체포술, 수사 기법 등을 완벽히 숙지한 현장 전문가들이다.

이들을 현장에 재배치하면, 신입을 새로 뽑아 훈련시키는 시간(수개월~1년)을 기다리지 않고도 즉각적인 '숙련된 전력'을 투입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신입 채용 및 교육 '차질' 우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실현될 경우, 올림픽을 대비한 대규모 경력 확충에 오히려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카데미 운영이 중단되면 신규 경관 유입이 끊겨 장기적인 인력 수급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

시민 사회 일각에서는 올림픽 치안을 위해 미래의 치안 인력을 희생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교육 질 저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LAPD 측은 구체적인 계획 확정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다만 "올림픽 개막까지 2년의 시간이 남은 만큼, 방문객과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해 최적의 준비를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발표했다.

현재 LA 시의회와 경찰 노조 내부에서도 이번 방안을 두고 격렬한 찬반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찰 노조는 인력난의 근본적인 원인인 처우 개선과 채용 인센티브 강화가 선행되지 않는 '돌려막기식' 인력 배치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아카데미 중단 논의가 LAPD의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올림픽 전까지 대규모 채용 장려금 지급이나 타 지역 경력직 스카우트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