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이 일등석 및 비즈니스석 이용의 문턱을 낮춘 새로운 '저가형 요금제'를 도입했다.

기존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일부 제한하는 대신 가격 경쟁력을 높여, 다양한 여행객의 예산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무엇이 바뀌나? (혜택 축소와 서비스 조정)

이번에 도입된 저가형 요금제는 일등석, 프리미엄 셀렉트, 델타원 비즈니스석 등 프리미엄 좌석군에 적용된다.

좌석 지정이 불가능하여 체크인 후 자동 배정되며, 마일리지 적립률이 낮아진다. 또한 위탁 수하물 혜택이 축소되고, 예약 변경이나 취소 시 수수료가 발생한다.

특히 비즈니스석 이용객의 경우, 내년 1월 18일부터는 기존의 '델타원 전용 체크인' 및 '라운지 이용 혜택'이 제외된다. 라운지를 이용하려면 별도의 유료 회원권이나 제휴 신용카드가 있어야 한다.

해당 요금제 이용객은 좌석 업그레이드나 당일 항공편 변경 서비스가 불가하다.

좌석과 기내식은 그대로

델타항공은 서비스 축소에도 불구하고 "비행 중의 본질적 가치는 유지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등석의 좌석(물리적 공간), 기내식, 기내 서비스 등 비행의 핵심 경험은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된다. 즉, 라운지나 수하물 같은 '부가 서비스'를 덜어내고 가격을 낮추는 이른바 '언번들링(Unbundling)' 전략을 프리미엄 좌석에도 적용한 것이다.

적용 노선 및 시행 일정

국내선 및 중남미 일부 노선에서 이미 판매를 시작했다.

프리미엄 셀렉트 및 비즈니스 베이직 요금제는 오는 9월부터 일부 국내선 및 장거리 국제선 노선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항공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여행객의 지출 양극화에 대응하는 델타의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프리미엄 좌석을 경험하고 싶지만 라운지나 수하물 서비스에 굳이 큰 비용을 지불하고 싶지 않은 실속파 여행객들을 타깃으로 한 시장 세분화 전략"이라는 평가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개인 여행객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기존 프리미엄 서비스를 누리던 비즈니스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라운지 혜택 축소가 프리미엄 좌석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공존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이번 요금제가 '강제성'이 아닌 '선택권 확대'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변화가 향후 타 항공사들의 프리미엄 좌석 요금제 구조까지 뒤흔드는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