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태평양 해역의 수온 상승으로 인한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남부 캘리포니아(남가주) 지역에 자연재해 경계령이 내려졌다.

기상 당국은 이번 엘니뇨가 최근 75년 내 가장 강력한 수준이 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97%의 확률, '슈퍼 엘니뇨'의 도래

연방해양대기청(NOAA) 기후예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말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은 97%에 달하며, 그중에서도 매우 강한 수준으로 발달할 확률은 81%로 전망된다.

특히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의 엘니뇨가 1950년 이후 기록된 역대 사건 중 가장 큰 규모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남가주에 미칠 영향: 폭우·홍수·산사태

전형적인 엘니뇨 현상은 태평양 제트기류를 남쪽으로 이동시켜 미국 남부 지역에 평년보다 훨씬 많은 비와 눈을 동반한 폭풍우를 몰고 온다.

남가주 지역은 그간의 기록을 볼 때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한 해에 홍수, 산사태 등 대규모 자연재해가 빈번했다.

특히 2023~2024년 겨울, 폭우로 인해 LA 카운티 일대에서 수백 건의 산사태가 발생했던 점을 고려할 때, 지반이 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다.

높은 파도로 인한 해안가 침수 및 홍수 위험도 평소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과 전문가의 경고기상청은 "모든 엘니뇨가 동일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처럼 강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피해 규모도 함께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 차원의 홍수 방지 시설 점검은 물론, 주민들 또한 가옥 주변의 배수로 정비와 비상시 대피 계획을 미리 수립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LA 카운티를 비롯한 남가주 주요 도시들은 이미 폭우에 대비한 방재 계획을 업데이트 중이다. 과거 산사태 피해가 컸던 지역들을 대상으로 지반 보강 작업이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농업 및 인프라 관리 분야의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폭우가 남가주의 물 공급을 안정화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복구 비용 등 재난 관리 예산이 급증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관련 예산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