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대학(USC) 인근에서 발생한 집단 흉기 사건으로 최소 5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단순한 말다툼으로 시작된 갈등이 흉기를 동원한 집단 난투극으로 번지며 5명의 중상자를 낸 이번 사건은, 도심 속 치안 공백과 무기류 범죄의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시민들의 공포를 키우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밤 애덤스 블러바드(Adams Blvd)와 플라워 스트릿(Flower St)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엑스포지션 파크 메트로역 육교에서 발생했다.

현장에는 다수의 USC 학생들이 있었으며, USC 공공안전국(DPS) 대원들도 즉각 출동해 상황 수습을 도왔다.

피해자들은 신체 여러 곳에 심한 자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되었다.

일부 부상자는 사건 직후 자상을 입은 채 인근 아파트 단지로 급히 뛰어 들어가 필사적으로 구조 요청을 했으며, 나머지 부상자들은 육교 현장에서 경찰과 구급대원에 의해 구조되어 긴급 이송되었다.

이 과정에서 피가 낭자한 현장 상황이 지역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현재 피해자들의 USC 재학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사소한 말다툼이 칼부림으로

경찰 수사 결과, 이번 사건은 지난 10일 밤 육교 위에서 마주친 두 그룹 사이의 '사소한 언쟁'에서 시작되었다.

경찰은 이들이 다투던 중 한 명이 깨진 병(broken bottle)을 휘두르며 위협했고, 이것이 감정 싸움으로 번지면서 가해자 중 일부가 준비해온 마체테(machete, 정글도)를 꺼내 들면서 집단 난투극으로 격화되었다고 밝혔다.

위험한 마체테가 동원됨에 따라 피해자들의 부상 정도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마체테 등 대형 흉기 범죄 급증

LA 지역에서 마체테와 같은 대형 흉기를 이용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총기 규제 강화 이후, 구입이 비교적 쉽고 소지가 간편한 날카로운 흉기로 범행 수단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사람이 많이 다니는 메트로역 육교라는 공공장소에서 무차별적인 흉기 공격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공포가 극에 달해 있다.

용의자 2명 체포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신속한 현장 수사를 통해 용의자 2명을 체포하여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체포된 2명의 용의자는 인근 지역을 배회하던 노숙자 혹은 부랑자로 알려졌으며, 범행 당시 약물 혹은 알코올에 의한 영향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집단 간의 다툼이나 특정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정확한 범행 동기와 가해자와 피해자들 사이의 관계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공개되지 않았다.

LAPD는 갱단(Gang) 연루 여부에 대해 "현재까지 특정 갱단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주변 환경과 범행 수법을 고려해 추가 가담자 및 배후를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LA 지역에서 깨진 병 등을 이용한 흉기 공격 등 강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당국은 이번 사건이 이와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엑스포지션 파크 인근은 유동 인구가 많고 USC 캠퍼스와 인접해 있어 학생과 주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상태다.

경찰은 육교 및 인근 아파트 단지의 CCTV 영상을 확보하여 추가 가담자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USC 측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캠퍼스 인근 순찰을 강화하고, 메트로역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야간 이동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치안 문제를 넘어, 대학가 주변의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지역 사회의 비판적인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

향후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메트로역 주변 치안 대책이 대폭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