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던 20대 남성이 방울뱀에 물린 뒤, 한 달 넘게 병원 치료를 이어오다 결국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방울뱀 서식이 흔한 남가주 지역이지만, 이로 인한 사망 사고는 매우 드문 사례로 기록되었다.
산악자전거 타던 중 발생한 비극
사건은 지난 5월 어바인 퀘일힐 커뮤니티 센터 인근 트레일에서 발생했다.
코스타메사에 거주하던 줄리언 에르난데스(25)는 가족을 기다리기 위해 자전거에서 내리던 중 신발 클리트를 빼려다 균형을 잃고 길 옆 수풀로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다리를 방울뱀에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현장에 출동한 오렌지카운티 소방국(OCFA) 구급대가 응급처치 후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한 달 이상의 치료 끝에 끝내 사망했다.
캘리포니아 독극물관리센터의 라이스 보라 박사는 방울뱀 독이 조직을 분해하는 효소를 포함하고 있어, 물린 직후부터 심한 통증과 붓기, 발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독은 원래 먹잇감의 조직을 분해하기 위한 것이지만, 사람의 몸에서도 동일하게 작용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조직 손상과 염증이 심해지고 물집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독을 빨아내거나 상처를 절개하는 등의 민간요법은 절대 금물이며, 즉시 911에 신고하여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10년간 없었던 이례적인 사망 사고
카일 올더프 어바인 경찰국 대변인은 어바인에서 최소 지난 10년간 방울뱀에 물린 사례가 없었으며, 이번과 같은 사망 사고는 극히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유족 측은 의료진의 치료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나, 경찰은 범죄 연루 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하고 별도의 형사 수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당국은 하이킹이나 산악자전거 활동 시 지정된 탐방로를 절대 벗어나지 말고, 특히 바위나 수풀 근처를 지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