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다시 왕좌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2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지난 1분기 애플(21%)에 밀려 2위(20%)로 내려앉았던 삼성전자가 한 분기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1위 탈환의 핵심 동력은?

삼성전자의 이번 반등은 전략적인 시장 공략과 신제품의 흥행이 조화를 이룬 결과로 분석된다.

인도와 중동 시장에서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고 공격적인 판촉 활동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지역별 공략이 먹힌 것이다.

갤럭시 S26 시리즈, 특히 '갤럭시 S26 울트라'가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워 강력한 수요를 창출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애플은 점유율 20%로 2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주요 제조사 중 유일하게 스마트폰 가격을 동결하며 아이폰17 시리즈의 꾸준한 판매를 이끌어냈으나, 삼성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메모리 직격탄에 스마트폰 시장은 위축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메모리 공급난이라는 거대한 악재를 만나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2분기 글로벌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하며, 2013년 이후 2분기 기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 폭증으로 인한 D램·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이 부품 가격 상승을 유발했고, 이것이 제조원가 상승과 전체 수요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1분기 잠시 애플에 내주었던 1위 자리를 바로 다음 분기에 되찾은 것은 그만큼 프리미엄 라인업(S26 시리즈)의 시장 장악력이 견고함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최근 수년간 삼성과 애플은 1분기에는 애플, 2~4분기에는 삼성으로 이어지는 ‘상저하고’ 형태의 점유율 경쟁을 반복해 왔으며, 이번 2분기 1위 탈환은 이러한 전통적 흐름을 다시 공고히 한 사례로 평가된다.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관건은 메모리 공급난이 언제 해소되느냐에 달려 있다. 부품 원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하반기 스마트폰 가격 정책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