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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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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대신 버밍엄, 탬파로”... 미 대졸 신입 취업 지도, ‘남부 선벨트’로 대이동

“뉴욕 대신 버밍엄, 탬파로”... 미 대졸 신입 취업 지도, ‘남부 선벨트’로 대이동

미국 대졸 초년생들의 취업 지도가 요동치고 있다. 수십 년간 ‘졸업생들의 성지’로 불렸던 보스턴이나 뉴욕 같은 대도시 대신, 상대적으로 생활비가 저렴하고 일자리 기회가 풍부한 남부 ‘선벨트(Sun Belt)’ 지역이 새로운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취업 선호도 1위는 앨라배마주 ‘버밍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ADP의 20대 급여 데이터(약 40만 명 대상)를 분석한 결과, 대졸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취업지 1, 2위는 각각 앨라배마주 버밍엄과 플로리다주 탬파가 차지했다.

상위 10개 도시 중 6곳(버밍엄, 탬파, 롤리, 털사, 내슈빌, 샬럿)이 남부에 집중되는 등 남부가 강세를 보였다.

이들 도시는 기술, 보건의료, 금융 산업이 발달해 있으면서도 뉴욕(10위)이나 샌프란시스코(7위)보다 주거비와 생활비가 현저히 낮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대졸 취업 초년생들이 대도시보다는 가성비 도시를 찾고 있는 것이다.

주요 도시별 부상 원인

1위인 버밍엄은 바이오, 공학, 자동차 및 첨단소재 산업의 일자리 수요가 강력하며, 대졸 초임 임금 수준도 크게 상승했다.

탬파는 의료와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채용이 늘고 있으며, 최근 급등했던 임대료가 안정세에 접어든 점이 젊은 층을 유인하고 있다.

오하이오주의 콜럼버스는 주거비가 낮고 대기업의 투자가 집중되며 중서부의 새로운 취업 허브로 평가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취업 성지' 실리콘밸리의 새너제이는 고임금 도시이자 인공지능(AI) 관련 신규 채용 수요가 폭발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북동부의 부(富)가 남부로 흐른다"

미국 언론들은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이동이 아닌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로 보고 있다.

지난해 상위권이었던 보스턴, 하트퍼드, 밀워키, 볼티모어 등 전통적인 거점 도시들은 높은 생활비와 채용률 저하로 순위가 밀려났다.

조지아대를 졸업하고 탬파의 JP모건에 입사한 헤이즐 맥퀸은 인터뷰에서 "북동부의 자본이 남부로 대거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커리어를 시작할 최고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AD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넬라 리처드슨은 "단순히 월급이 높은 곳이 아니라, 채용 기회와 급여, 생활비의 삼박자가 맞는 지역이 인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중소 도시'로 치부되던 곳들이 특정 산업(버밍엄의 바이오, 탬파의 금융 등)의 전문 거점으로 거듭나며 대졸자들에게 대도시 못지않은 커리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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