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새겨진 1달러짜리 기념 동전이 발행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7월 15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해당 동전의 이미지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주조가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동전의 디자인과 특징

이번에 공개된 동전은 황금색을 띠고 있으나, 실제 금이 아닌 황동(manganese brass) 소재로 제작된 ‘금빛 피니시’ 동전이다.

앞면에는 정장을 입고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담겼다.

앞면 상단에는 ‘LIBERTY(자유)’, 하단에는 ‘1776-2026’이라는 건국 250주년 기념 문구가 새겨져 있으며, 중앙에는 ‘IN GOD WE TRUST’가 배치되었다.

뒷면엔 미국의 국조(國鳥)인 흰머리수리가 각인되었다.

현재 미 조폐국(U.S. Mint) 필라델피아 공장에서 생산 중이며, 올가을부터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위법 논란... 행정부 "법적 근거 충분"

현행 미 연방법은 원칙적으로 살아있는 인물을 통화(currency)에 새기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동전 발행에 대해 행정부는 법적 근거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2020년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통과된 ‘건국 250주년 기념동전 발행 법안’을 통해 재무부가 기념 동전을 발행할 권한을 확보했다.

또한 베선트 장관은 과거 1926년 건국 150주년 기념 당시에도 현직 대통령이었던 캘빈 쿨리지의 초상이 동전에 들어간 사례가 있음을 들어 법적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당초 초안에는 앞뒷면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과 ‘FIGHT FIGHT FIGHT(싸우자)’라는 문구가 포함되었으나, 위법 논란과 정치적 부담을 의식해 뒷면 디자인은 국조 문양으로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의 ‘흔적 남기기’ 행보

이번 기념 동전 발행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 온 일련의 상징물 제작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0주년 기념 100달러 지폐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자신의 서명을 직접 넣기로 했다.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려 시도했으나 최근 법원으로부터 제동이 걸리는 등, 자신의 이름을 국가 주요 시설과 통화에 남기려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살아있는 대통령을 통화에 새기는 것은 미국 공화주의 전통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100달러 지폐 서명 건의 경우, 여론 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정치적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동전 외에도 기념 여권 제작, 250달러 기념 지폐 발행 등 다양한 기념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생존 인물 통화 금지법' 위반 여부에 대해 재무부 법무팀은 이미 내부적인 법률 검토를 마쳤으며, 특정 기념 사업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발행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는 논리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