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리타(Santa Clarita) 지역에서 15일 오후 발생한 산불이 화씨 100도를 넘는 고온 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며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까지 떨어졌다.
다행히 주택 방어 및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인 소방 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확산이 저지되었다.
화재 현장 기온이 화씨 100도에 육박하는 고온 상태였으나, 강풍이 지속적으로 불지 않아 초기 진압에 성공할 수 있었다.
‘포인트 산불(Pointe Fire)’ 현황
15일 오후 1시 47분경, 산타클라리타 센터 포인트 파크웨이(Center Pointe Parkway) 21000 블락 인근에서 첫 발화가 시작되었다.
불길은 빠르게 번져 주택가 바로 앞까지 위협했으나, 오후 4시 기준 소방 당국은 전체 52에이커(약 6만 3천 평) 규모에서 화재의 전진(forward progress)을 완전히 저지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32%의 진화율(containment)을 보이고 있으며, 다행히 파손된 건물이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약 200여 명의 소방 인력이 현장에 투입되었으며, 파이어호크(Firehawk) 헬기 2대와 헬리탱커(Helitanker) 2대가 공중에서 물을 투하했다. 또한 불도저를 동원해 지상 방화선을 구축했다.
소방 당국은 수 시간 동안 현장에 남아 불씨가 다시 살아나지 않도록 잔불 정리(mop-up)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화재 현장 외곽에는 벌집 군집(bee colony)이 있어, 소방 당국이 이 벌집을 보호하기 위해 불도저와 공중 살수를 동원하며 세심하게 진화 작업을 진행했다.
소방관들은 하루 종일 극심한 더위 속에서 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였다.
주민 대피 및 인근 시설 영향
화재가 발생한 지점은 주택가와 불과 50야드(약 45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아 인근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센터 포인트 파크웨이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Evacuation Warning)가 발령되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할 준비를 마칠 것을 권고했으며, 상황에 따라 자발적으로 조기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주민 크리스 랜드그렌 씨는 "이 지역에서 산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이 가장 심각했다"며 "거실 밖을 보니 온통 불바다(inferno)여서 급히 개와 어머니를 모시고 대피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산타클라리타 밸리 보안관 사무소는 산타클라리타 아쿠아틱 센터(Santa Clarita Aquatic Center)에 재결합 장소(reunification point)를 마련했다.
산불 여파로 메트로링크(Metrolink) 뉴홀(Newhall)역과 비아 프린세사(Via Princessa)역 구간의 운행이 일시 중단되었다.
계속되는 기상 악화와 추가 위험
국립기상청(NWS)은 산타클라리타를 포함한 LA 카운티 I-5 회랑 및 벤투라 카운티 산악 지역에 ‘적기 경보(Red Flag Warning)’를 발령했다.
올해 들어 최고 온도를 기록하는 등 남부 캘리포니아를 휩쓸고 있는 최악의 폭염과 강풍이 동시에 겹치면서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는 최악의 기상 조건이 형성되었다. 기상청은 내일(16일) 오전까지 이러한 위험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당국은 대피 경고 지역 내 주민들에게 소방 차량 및 대피 차량의 통행로를 확보해 줄 것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되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보다는 공식 재난 알림 시스템을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