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예정된 대국민 연설에서 2020년 대선 부정선거 의혹을 재점화하고, 자신의 핵심 입법 과제인 ‘유권자 ID법(SAVE America Act)’ 통과를 강력히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개입 증거, 투표 인프라 허점, 유권자 ID법 등 거론 예상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연설에 대해 “솔직한 시선으로 듣는다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제시할 사실과 증거들이 매우 구체적일 것임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중국의 개입 의혹 및 투표 인프라의 취약성을 다시 언급하며 선거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을 표출하고 부정선거론을 재점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설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현재 의회에 계류 중인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SAVE America Act)’의 통과다.

이 법안은 유권자 등록 시 시민권 증명(여권 등)과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 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백악관은 이를 “당파를 초월한 선거 공정성 확보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란 및 호르무즈 해협 긴장 상황 다뤄질 듯

이번 연설에서 선거 이슈 외에도 중동 정세, 특히 이란과의 긴장 관계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백악관 측은 미국과 이란 간의 대화가 지속되고는 있으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경고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선박에 부과하려던 20%의 통행료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걸프 국가들과의 대규모 투자 및 무역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위해 미 해군이 주도하는 봉쇄 등 군사적 긴장감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이란과의 직접적인 무력 충돌은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듯하나,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싼 양국의 대치는 여전히 중동 경제와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을 키우는 핵심 리스크로 남아있다.

민주당 "근거 없는 거짓말"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예고가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중의 불신을 조장하려는 “지루하고 근거 없는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백악관은 언론이 수천만 명의 미국인이 가진 선거 시스템에 대한 우려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민들이 방송을 통해 직접 판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원하는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정보 감시법(FISA) 등 주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의회를 압박하고 있어 향후 의회 입법 과정에서의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