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OC)에서 20대 아들이 자신의 어머니를 총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되어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산타애나 거주자인 에마뉴얼 웨슬리(23)는 독립기념일이었던 지난 4일 오후 2시 46분경 플러튼 경찰서 앞에 정차된 차량 안에서 자신의 어머니 테리사 존스(61)를 살해했다.
웨슬리는 운전석에 앉아 있던 어머니의 등 뒤에서 총기를 두 차례 발사했다.
범행 직후 뒷좌석에 있던 웨슬리는 밖으로 나와 총에 맞고 쓰러진 어머니의 시신을 조수석으로 옮긴 뒤, 직접 차량을 운전해 플러튼의 한 교회 주차장으로 이동시켜 유기하고 자리를 떠났다.
당시 범행 장면은 인근 감시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되었다.
공개된 감시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운전하던 어머니 존스 씨가 총상을 입고 쓰러지자 뒷좌석에 있던 아들 웨슬리가 내렸다.
이후 그는 어머니를 조수석으로 밀어 넣은 뒤 직접 운전대를 잡고 현장을 떠났다.
가족들은 사건 3일 후인 지난 7일 피해자 존스 씨가 손주를 데리러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두절되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지역사회 커뮤니티(OCactive) 등에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존스 씨를 찾기 위한 대대적인 공조 요청이 이어지기도 했다.
실종 일주일 뒤, 플러튼의 한 교회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 안에서 존스 씨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현재 웨슬리는 살인 및 총기 사용에 의한 가중 처벌 혐의로 기소되었다.
웨슬리는 범행을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나, 보석 없이 오렌지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재판 결과 유죄가 확정될 경우, 웨슬리는 가중 처벌 조항이 적용되어 최고 50년 형에서 종신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는 중죄에 해당한다.
이번 사건은 가족 간의 끔찍한 비극이라는 점과 대낮에 경찰서 인근에서 범행이 이루어졌다는 점, 독립기념일에 일어난 사건이고 일주일 동안 교회 주차장에 시신이 방치되었음에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 주민들에게 큰 공포와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
검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토드 스피처(Todd Spitzer) 오렌지카운티 지방검사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인간의 죽음은 그 자체로 비극이지만,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것은 도덕적으로 극도의 타락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엄중한 처벌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