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5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지난 2월 말 시작된 대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가 공식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고 종료되었다고 발표다.
루비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의회에 적대 행위 종결을 통지했음을 밝히며, 이제 미국의 초점은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을 구출하는 ‘해방 프로젝트’로 옮겨갔다고 선언했다.
새로운 국면: 방어적 성격의 ‘해방 프로젝트’
루비오 장관은 이번 ‘해방 프로젝트’가 이란의 공격에 대응은 하되, 기본적으로는 방어적 성격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타국 선박들을 탈출시키는 것은 미국의 의무이자 ‘선의’에 의한 수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의 봉쇄로 인해 민간 선원들이 최소 10명 사망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란의 행동을 완전히 불법적인 ‘해적질’로 규정하고 비난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시도하는 것을 ‘터무니없는 뉴노멀’이라 비판하며, 전 세계 국가들이 이란 규탄에 동참할 것도 촉구했다.
전략적 의도: 중국 압박과 국제 공조
미국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이란에 돌리며 중국을 향해서도 직접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의 해협 봉쇄가 중국 경제에도 해를 끼친다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이 이란에 “글로벌 경제를 인질로 잡지 말라”고 직접 경고하기를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또한 여러 나라가 공조 의사를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국가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출구 전략인가, 법적 우회인가?”
미국 언론들은 루비오 장관의 이번 발표를 단순한 승전보가 아닌, 고도의 정치적·법적 계산이 깔린 행보로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적대 행위 종결을 서둘러 통지한 것을 두고, 주요 언론들은 의회 승인 없이 무력 행사를 지속할 수 있는 전쟁권법(War Powers Act)상의 ‘60일 규정’을 회피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장기화되는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악화하자, 여론 달래기용으로 ‘작전 종료’를 선언함으로써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동시에 인도주의적 명분인 ‘해방 프로젝트’로 프레임을 전환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미군 철수설이 도는 동맹국들에 대해 “미국만이 이 지역에서 힘을 투사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임을 강조하며, 방위비 분담 및 작전 참여를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포석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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