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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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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라스베이거스' 프림의 종말… 마지막 카지노 7월 4일 영구 폐쇄, 로또 명당도 사라져

위스키 피츠·버팔로 빌스 이어 '프림 밸리'까지… 50년 국경 카지노 시대 막 내려

박성민 기자
'미니 라스베이거스' 프림의 종말… 마지막 카지노 7월 4일 영구 폐쇄, 로또 명당도 사라져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국경을 넘자마자 운전자들을 반기던 화려한 네온사인과 롤러코스터의 비명이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남가주 주민들에게 친숙한 휴양지인 프림(Primm) 지역의 마지막 풀타임 카지노 '프림 밸리 카지노 리조트(Primm Valley Casino Resorts)'가 오는 7월 4일 영구 폐쇄를 선언하며, 한때 남가주 주민들의 아지트였던 이 도시가 사실상 '유령 도시'가 될 위기에 처했다.

독립기념일에 멈추는 엔진… 344명 해고 통지

현지 언론(LA Times, SFGATE, Casino.org 등) 언론에 따르면, 운영사인 어피니티 게이밍(Affinity Gaming)은 지난 5일 전 직원에게 해고 통지서를 발송했다.

7월 4일부터 카지노와 호텔 운영이 전면 중단되며, 총 344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더욱 가혹한 점은 카지노 단지 내 숙소에 거주하던 직원들이 7월 6일까지 모두 방을 비워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쇠락의 원인: "부족 카지노에 밀리고, 팬데믹에 꺾였다"

프림은 라스베이거스까지 가기 힘든 LA 주민들이 약 45분 먼저 도박과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명소였다. 하지만 두 가지 치명타가 프림을 무너뜨렸다.

페창가(Pechanga), 모롱고(Morongo) 등 캘리포니아 내 거대 원주민 카지노들이 시설을 현대화하며 남가주 고객들을 흡수했다. 굳이 국경을 넘을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도 직격탄이 됐다. 주말에만 반짝하는 교통량으로는 3개의 거대 리조트를 유지하기 불가능했다. 2024년 12월 '위스키 피츠'가, 2025년 '버팔로 빌스'가 차례로 문을 닫으며 예견된 수순이었다.

카지노만 닫는 게 아니다… 도시 전체의 정지, 유령도시화

이번 폐쇄는 단순한 카지노 영업 중단을 넘어선다.

프림 센터 가스 스테이션, 플라잉 J(Flying J) 트럭 정차 시설 등 여행객들의 필수 정차 지점들도 함께 문을 닫는다. 주요 시설들이 모두 폐쇄되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경계에서 '로또 명당'으로 불리며 유일하게 수익을 내던 로또 스토어마저 7월 4일 운영 종료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미 유령 상가가 된 '프리즘 아울렛'에 이어 도시의 마지막 숨통이 끊기는 셈이다. 도시도 유령화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게이트(SFGATE)는 "프림을 구할 사람은 아무도 남지 않았다"며, 한때 화려했던 '사막의 성'들이 이제는 15번 프리웨이를 지나는 운전자들에게 기괴한 풍경(Ghostly sight)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대에 뒤처진 사막의 성의 완전한 소멸이다.

남가주 주민들에게는 추억의 장소였던 프림의 폐쇄는,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와 거대 자본의 이동 속에 과거의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게 몰락하는지를 보여주는 씁쓸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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