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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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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단속이 부른 ‘경제적 질식’... 남가주 라티노 상권, 자바시장 불황 심각

이성민 기자
이민 단속이 부른 ‘경제적 질식’... 남가주 라티노 상권, 자바시장 불황 심각

LA 타임스(LA Times)는 4일 남가주 라티노 커뮤니티가 겪고 있는 '소리 없는 불황'을 집중 조명했다.

남가주 라티노 상권: "ICE 단속 1년, 공포는 일상이 되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대적인 단속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났지만, 그 여파는 여전히 지역 경제를 옥죄고 있다.

가족과 함께 주말을 보내던 쇼핑몰은 이제 적막감만 감돈다.

주민들은 단속반의 눈을 피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시간에 생필품만 빠르게 사서 돌아가는 이른바 'Hit-and-Run(번개 쇼핑)' 패턴으로 돌아섰다.

시민권자에 대해서도 예외 없는 무차별 구금이 일상화되고 있다.

최근 보도된 사례 중에는 범죄 기록이 전혀 없는 미국 시민권자 청소원이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무차별 단속에 걸려 일주일간 구금된 사건이 포함되어 커뮤니티의 분노를 사고 있다.

자바시장 매출도 최대 80% 폭락... 투잡 뛰며 생존 사투

한인 의류 도매의 메카이자 LA 한인 경제의 심장부이기도 한 LA 자바시장의 '샌티 앨리(Santee Alley)' 상인들은 매출이 최대 80%까지 폭락하자 임대료를 내기 위해 투잡(리프트 운전 등)에 뛰어들고 있다.

'쉬인(Shein)'이나 '테무(Temu)' 같은 중국계 초저가 온라인 플랫폼의 공습으로 오프라인 도매 중심인 자바시장이 가격 경쟁력에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여기에 ICE의 단속 강화는 주요 노동력인 라티노 커뮤니티를 위축시키며 생산과 유통 체계를 마비시켰고, 이는 곧 자바 상권의 '경제적 질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건물주들은 이 상황을 "코로나 팬데믹보다 더 지독한 경제적 질식 상태"라고 정의했다.

캘리포니아의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법 강화로 인해 많은 한인 봉제 공장들이 텍사스나 네바다, 혹은 해외로 이전하는 추세다.

한편, 백악관은 내년까지 100만 명 추방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유지하고 있어 라티노 상권의 위축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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