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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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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셀프 리필 시대 끝난다"… 맥도날드, 2032년까지 매장서 음료대 전면 철거

매장 내 음료 머신 사라진다… 배달·드라이브스루 중심 '포스트 팬데믹' 전략

정유진 기자
"무제한 셀프 리필 시대 끝난다"… 맥도날드, 2032년까지 매장서 음료대 전면 철거

미국인들의 식문화 중 하나였던 '무제한 셀프 리필' 시대가 저물고 있다.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USA 투데이 등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오는 2032년까지 전 세계 모든 매장에서 고객용 '셀프 음료대'를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 패스트푸드의 상징과도 같던 '자유로운 음료 리필' 광경이 조만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언론들은 맥도날드의 이번 결정을 "한 시대의 종말(End of an Era)"로 규정하며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2032년까지 단계적 폐지… "이미 시작됐다"

맥도날드 본사는 최근 매장 운영 효율화를 위해 셀프 음료 서비스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제 고객은 카운터에서 음료를 주문한 뒤 직원이 직접 컵에 담아주는 음료를 받아야 한다.

미국 내 일부 매장에서는 이미 음료대를 철거하고 카운터 뒤로 옮기는 작업이 시작되었으며, 향후 6년 내에 모든 매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왜 음료대를 없애나? "매장은 이제 '정거장'일 뿐"

경제 매체들은 맥도날드의 이번 결정이 변화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현재 전체 매출의 약 40% 이상이 디지털 주문(앱, 키오스크)과 배달에서 발생한다. 드라이브스루 이용객까지 합치면 매장 내에서 식사하는 비중은 현저히 낮아졌다.

매장 중앙을 차지하던 대형 음료 머신을 없애면 테이블 배치를 효율화하거나 배달 주문을 처리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위생·비용·자동화… 일석삼조의 효과

셀프 음료대는 여러 사람의 손이 닿고 음료가 쏟아지는 등 위생 관리에 인력이 많이 소모된다. 이를 카운터 뒤로 옮기면 더욱 청결한 관리가 가능하다. 인건비도 줄일 수 있다.

맥도날드는 '자동 음료 시스템'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직원이 버튼 하나만 누르면 정해진 양의 음료와 얼음이 채워지는 시스템을 통해 주문 처리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리필은 되나요?"… 고객들의 엇갈린 반응

언론들은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미국의 인심이 사라졌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맥도날드 측은 "리필 서비스 자체를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고객이 매번 직원에게 요청해야 하므로 심리적 부담감이 생겨 실질적인 탄산음료 소비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건강을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와도 맞물려 있다.

"더 작고, 더 빠른 매장으로"

CNN은 "미래의 맥도날드 매장은 거대한 식당이라기보다 '고속 유통 센터'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평했다. 음료대 폐지는 매장 내 체류 시간을 줄이고 회전율을 높이려는 맥도날드의 '미래형 매장 전략'의 핵심 단계로 보인다.

버거킹 등 경쟁 업체들도 맥도날드의 이러한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어, 미국 패스트푸드 업계 전체에 '셀프 서비스 실종' 현상이 확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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