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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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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위의 혁명인가, 침입자인가?"… LA 누비는 배달 로봇 40개 동네로 대폭 확대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 500대 투입… 엔비디아 칩 탑재로 지능형 배달 시대 열어

박성민 기자
"보도 위의 혁명인가, 침입자인가?"… LA 누비는 배달 로봇 40개 동네로 대폭 확대

이제 로스앤젤레스 거리에서 보행자와 나란히 횡단보도를 건너는 로봇을 마주치는 일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서브 로보틱스'가 LA 내 서비스 지역을 40개 동네로 대폭 확장하며 본격적인 '로봇 배달 전성시대'를 선언했다.

로스앤젤레스의 거리 풍경을 바꾸고 있는 '배달 로봇' 소식은 현재 테크크런치(TechCrunch), 포브스(Forbes), LA 타임스 등 주요 매체들이 '도시 물류의 혁명과 규제의 충돌'이라는 주제로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2개에서 40개로… LA 전역 장악한 '배달 군단'

불과 3년 전만 해도 특정 구역에서 실험적으로 운행되던 배달 로봇이 이제는 LA의 거대한 혈관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

서비스 범위가 확대되면서 LA 한인타운(K-Town), 리틀 도쿄, 사우스 센트럴 등 주요 거점 40개 지역에 500대 이상의 로봇이 전면 배치됐다.

이번에 투입된 3세대 로봇은 엔비디아(NVIDIA) 칩을 탑재했다. 기존보다 5배 빨라진 처리 능력으로 복잡한 LA의 보도를 스스로 판단하며 장애물을 피해 우버이츠(Uber Eats)와 도어대시(DoorDash)의 주문을 처리한다.

"LA는 최적의 시험대"… 2,600만 달러의 야망

알리 카샤니(Ali Kashani) CEO는 "자동차 정체가 심각하고 배달 수요가 폭발적인 LA는 로봇 배달의 효율성을 증명할 최고의 장소"라고 강조한다.

서브 로보틱스는 올해 2,600만 달러의 매출 목표를 세우고 전국적인 확장을 꾀하고 있다.

혁신의 그늘: 글렌데일의 "일단 멈춤" 조치

하지만 모든 도시가 이 로봇 군단을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혁신이 속도를 낼수록 사회적 마찰음도 커지고 있다.

최근 글렌데일 시의회는 배달 로봇 운행의 일시 중단(Moratorium)을 결정했다.

보도 위 보행자 안전 위협과 배달 노동자들의 일자리 감소 우려가 핵심이다.

시카고 등 다른 주요 도시들도 로봇의 속도와 무게, 통행권을 제한하는 규제안을 검토 중이다.

규제와 혁신의 줄타기

서브 로보틱스는 기술적 보완을 통해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안전 기능 강화를 위해 보행자 감지 시 자동 감속, 야간 시인성 확보를 위한 조명 보강 등 안전 프로토콜을 업그레이드했다.

회사 측은 로봇이 짧은 거리 배달을 분담함으로써 교통 체증과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 당국을 설득 중이다.

사회적 수용성의 시험대

기술 전문 매체들은 이번 사태를 "신기술이 일상으로 파고들 때 겪는 전형적인 성장통"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달 로봇이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도시 인프라의 일부로 인정받으려면, 기술적 완성도만큼이나 시민들의 심리적·사회적 동의를 얻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2026년, LA의 보도는 자율주행 기술이 인간의 생활권과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실험실이 되고 있다.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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