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유기견 보호소들은 수용 한계를 넘어 '인도적 안락사'라는 최악의 카드를 고려해야 할 만큼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
LA 타임스(LA Times)와 KTLA 5, 그리고 ABC7 등 언론들은 이를 "조용한 재난"이라 부르며 커뮤니티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전역의 동물 보호소가 수용 한계를 넘어서며 벼랑 끝에 몰렸다.
비영리 유기견 구조 단체인 '와그스 앤 워크스(Wags & Walks)'는 현재 보호소에 갇힌 수많은 개가 안락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며, 이들의 생명을 구할 '임시 보호 가정(Foster Home)'을 긴급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팬데믹과 산불이 남긴 상처: "버려지는 개들이 너무 많다"
보건 당국과 구조 단체들에 따르면, 현재 유기견 발생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정점 시기나 최근 캘리포니아를 휩쓴 대형 산불 비상사태 당시와 맞먹는 수준이다.
최근 고유가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사료비와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한 견주들이 눈물을 머금고 반려동물을 포기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특히 보호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대형견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새끼를 밴 어미견들이 가장 먼저 안락사 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어 도움의 손길이 시급하다.
임시 보호(Fostering): "돈은 우리가 낼 테니, 공간만 빌려주세요"
와그스 앤 워크스는 입양 전까지 개들이 따뜻한 가정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돕는 위탁 가정을 찾고 있다.
위탁 가정으로 선정되면 사료, 간식, 침구류 등 모든 필수 용품은 물론, 수백 달러에 달하는 의료비 전액을 단체에서 부담한다.
반려동물을 처음 키워보는 가정이라도 단체 소속 전문가들이 24시간 상담과 교육을 지원하므로 큰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한 가정이 한 생명을 구합니다"
단체 관계자는 "보호소 철창 안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개들에게 일반 가정에서의 1주일은 평생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시간과 같다"며, "여러분의 거실 한 귀퉁이가 이 아이들에게는 세상의 전부가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커뮤니티의 힘이 필요한 때
LA 타임스는 "동물 보호소의 포화 상태는 단순히 동물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 전체의 복지와 연결된 사회적 이슈"라고 지적했다.
입양이 당장 어렵다면, 단 몇 주간의 '임시 보호'만으로도 안락사 명단에 오른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참여 방법
임시 보호 신청 및 자세한 정보는 와그스 앤 워크스 공식 웹사이트(wagsandwalks.org)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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