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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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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렌트비 마침내 꺾여… 하지만 서민에겐 그림의 떡 '중간값 2,520달러'

소형 유닛(ADU) 공급 과잉이 하락 주도… 2022년 정점 대비 11% 하락

김도현 기자
LA 렌트비 마침내 꺾여… 하지만 서민에겐 그림의 떡 '중간값 2,520달러'

비벌리힐스 등 부촌 임대료 급락

치솟기만 하던 LA의 임대료가 마침내 꺾였다.

리얼터닷컴(Realtor.com)의 2026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LA 카운티의 중간 임대료는 2,520달러로 떨어지며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LA의 렌트비 하락 소식은 현재 리얼터닷컴의 최신 분기 보고서와 FOX 11, NWS Stock News 등 현지 매체들을 통해 '4년 만의 최저치'라는 헤드라인으로 보도되고 있다.

언론들은 "가격을 내렸지만, 여전히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비판적 시각과 함께, 오는 7월 시행될 초강력 임대료 규제에 주목하고 있다.

"2022년의 광기는 끝났다"… 하락의 핵심 지표

현재 LA 임대료는 시장이 과열됐던 2022년 여름 정점 대비 298달러(10.6%)나 낮아졌다.

하락의 주 요인은 ADU(별채형 주거시설)와 다가구 주택의 신규 건설 급증이다.

지난 2년간 쏟아진 소형 유닛들이 시장에 풀리면서, 원룸이나 투베드룸 같은 소형 평수의 임대료가 전년 대비 5.7%나 하락했다.

부촌의 몰락 vs 대중교통 지역의 강세

이번 리포트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지역별 극명한 온도 차이다.

한때 '부의 상징'이었던 비벌리힐스(-9.3%), 말리부(-3.6%), 산타모니카(-2.6%) 등 해안가와 부촌의 임대료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직장이 밀집한 패서디나(+5.8%)와 롱비치(+2.4%)는 오히려 임대료가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내렸지만 비싸다"… 중산층의 슬픈 수학

임대료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LA 시민들의 한숨은 여전하다.

LA시의 중간 임대료(2,682달러)를 감당하려면 가구당 연소득이 최소 10만 7,280달러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LA 가구의 중위 소득은 약 8만 8,000달러에 불과해, 여전히 소득의 20% 이상이 부족한 실정이다.

7월, 임대료 인상 상한선 '반토막' (4% 캡)

LA시는 오는 7월부터 역사적인 임대료 규제 강화에 돌입한다.

RSO(Rent Stabilization Ordinance) 조례(임대료 안정화 조례) 개편으로, 기존 8%까지 가능했던 연간 임대료 인상폭이 4%로 제한된다.

정부는 이 조치가 세입자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보지만, 건물주들은 "유지비는 오르는데 수익은 묶였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건물주와 세입자 간의 법적 분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 오래 머무는 세입자들 무려 86%

FOX 11은 "임대료 안정화 정책 덕분에 한집에 1년 이상 머무는 세입자 비중이 86%까지 높아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매물 부족'을 심화시켜, 새로 집을 구해야 하는 사회 초년생들이나 이주자들에게는 더 높은 진입 장벽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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