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세단 운전하던 30대 여성 현장 사망… 벤츠 SUV 운전자 부상 치료 후 음주운전(DUI) 혐의 체포
소화전 파손으로 물줄기 치솟고 전기 시설물 쑥대밭… 경찰, 정확한 사고 원인 및 과속 여부 수사
로스앤젤레스(LA) 한복판인 한인타운에서 만취 운전으로 추정되는 참혹한 차량 충돌 사고가 발생해 30대 여성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다.
이번 사고로 인근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며 출근길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쾅! 한밤 중 한인타운 교차로를 덮친 참사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치명적인 사고는 지난 28일 자정을 넘긴 오전 12시 30분 직후 LA 한인타운 내 웨스트 8가(West 8th St.)와 아드모어 애비뉴(Ardmore Ave.)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아드모어 애비뉴를 따라 남쪽으로 향하던 차량과 8가를 따라 서쪽으로 진행하던 차량이 교차로에서 맹렬하게 충돌했다.
충돌의 여파로 두 차량은 제어력을 잃고 튕겨 나갔으며,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던 최소 1대의 차량을 연쇄적으로 들이받았다.
가해자의 메르세데스-벤츠 SUV 차량은 가스 계량기와 전기 시설물을 들이받고서야 겨우 인도 위에 멈춰 섰다.
특히 사고 충격으로 도로변 소화전이 완전히 파손되면서 수십 피트 높이의 물줄기가 거세게 뿜어져 나와 현장이 일대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전력 박스와 전봇대도 손상되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은색 메르세데스 SUV와 검은색 도요타 차량 간에 발생했으며, 아드모어 애비뉴를 따라 주차되어 있던 추가 차량 3대도 파손시켰다. 소화전 또한 충격을 받아 물줄기가 공중으로 솟구쳐 올랐다.
LAPD에 따르면, 최초 신고는 오전 12시 35분경 8가와 아드모어 애비뉴 교차로에서 차량과 소화전 간의 충돌 사고와 관련하여 접수되었다.
경찰은 이후 사고가 주차된 차량들을 덮치기 전에 두 차량이 먼저 충돌했다고 확인했다.
30대 세단 운전자 사망… 가해 SUV 운전자 DUI 체포
검은색 세단을 운전하며 교차로를 지나던 30대 여성은 사고 직후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구호 조치를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벤츠 SUV를 몰던 여성 운전자는 사고 직후 부상을 입어 구급차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경찰은 현장 조사 결과 이 운전자가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정황을 포착하고, 치료 직후 음주운전(DUI) 및 과실치사 혐의로 전격 체포 및 구금했다.
참혹한 사고 수습과 파손된 전기·수도 시설 복구를 위해 LAPD와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오전 시간대까지 8가와 아드모어 인근 일대의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정밀 감식 작업을 벌였다.
LA 한인타운 내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대형 인명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커뮤니티 안팎에서는 야간·새벽 시간대 음주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처벌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