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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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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으로 매장 돌진… 웨스트 할리우드 명품숍 ‘람레이드’ 약탈에 '충격'

멜로즈 애비뉴 유명 리테일숍 타격… 처참히 파손, 도난품 규모 상당할 듯

정유진 기자
픽업트럭으로 매장 돌진… 웨스트 할리우드 명품숍 ‘람레이드’ 약탈에 '충격'
CBS LA 유튜브 동영상 캡처

최근 가주 내 급증하는 ‘차량 돌진형 절도’ 수법… 경비원 배치 무색

로스앤젤레스의 대표적인 명품 쇼핑 거리인 웨스트 할리우드 멜로즈 애비뉴에서 픽업트럭을 이용해 매장 전면을 부수고 침입하는 대담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조직적인 ‘람레이드(Ram-raid)’ 범죄로 규정하고 용의자들을 추적 중이다.

언론 및 LAPD와 LASD(LA 카운티 보안관국)의 발표에 따르면, 사건은 새벽 시간대인 오전 1시 30분 경에 발생했다. 언론들은 7일 밤 또는 8일 새벽으로 보도하고 있다.

용의자 일당은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은색 픽업트럭을 후진시켜 매장 정문과 보안 셔터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차량 돌진으로 입구가 완전히 파괴되자, 대기하고 있던 여러 명의 용의자가 매장 안으로 난입해 고가의 의류와 핸드백 등 명품들을 순식간에 가로채 도주했다.

범인들은 약탈을 마친 뒤 현장에 범행에 사용한 트럭을 버려둔 채, 대기하고 있던 다른 차량 두 대에 나누어 타고 신속하게 현장을 빠져나갔다.

매장 전면 초토화

사고가 발생한 매장은 유명 중고 명품 리테일 플랫폼 더리얼리얼로, 평소 유명 연예인들도 즐겨 찾는 고가의 명품 리테일숍으로 알려져 있다.

날이 밝은 후 공개된 현장은 처참했다. 현장 사진과 영상에는 매장 정면 유리가 산산조각이 나고, 차량 충돌로 인해 내부 인테리어가 심하게 훼손된 모습이 담겼다. 매장 내부의 고급 진열장과 인테리어 구조물이 흉물스럽게 꺾였다.

정확한 피해 액수는 집계 중이나, 매장 내부에 진열되어 있던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 수천 달러에서 수만 달러에 이르는 고가의 제품들이 도난당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사 당국은 매장 내외부의 CCTV 영상을 확보하여 용의자들의 인상착의와 도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람레이드' 범죄의 재확산 우려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최근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차량 이용 절도(Ram-raid)’의 전형적인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더리얼리얼' 사건 이전에도 멜로즈 지역의 여러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들이 유사한 방식으로 연이어 피해를 입었다.

2024년 말, 베벌리힐스의 유명 백화점에 차량이 돌진하여 수만 달러 상당의 디자이너 핸드백을 탈취한 사건도 있었다.

컴튼 및 사우스 LA 지역에서도 명품 매장뿐만 아니라 중소형 리테일 샵이나 편의점 등을 대상으로 한 람레이드 사건도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

물리적인 보안 셔터나 경비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의 파괴력을 이용해 보안 시스템을 순식간에 무력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절도와 달리 차량의 파괴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웬만한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범행에 사용된 차량은 대부분 인근 지역에서 도난당한 차량이며, 범행 직후 다른 대기 차량으로 갈아타는 등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이 동원되고 있다.

훔친 명품들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나 암시장을 통해 즉시 현금화된다.

LAPD는 이러한 범죄가 우발적인 절도가 아닌, 도난 차량 조달팀과 약탈팀으로 나뉜 조직적인 범죄 집단에 의해 실행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인근 상점 주인들은 "지역의 랜드마크와 같은 매장이 이렇게 허무하게 뚫리는 것을 보니 남의 일 같지 않다"며 "보안을 강화해도 이런 식의 막무가내 범죄에는 속수무책"이라며 치안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웨스트 할리우드 시의회와 경찰은 명품 거리 주변의 보안 순찰을 강화하고, 차량 돌진 방지를 위한 볼라드(Bollard) 설치 등 추가적인 물리적 방어책을 논의 중이다.

2023년 하반기부터 2024년 사이에 LA 인근 지역에서 보고된 람레이드 및 '스매시 앤 그랩(Smash-and-grab)' 형태의 조직적 소매 절도는 이전 대비 약 20~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물건을 훔치는 절도를 넘어 매장 건물을 파괴하는 위험한 수법이 동원되었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관련 제보를 기다리는 한편, 인근 지역의 유사 범죄 조직과의 연관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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