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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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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미 최초 '신생아 1인당 기저귀 400개' 무상 지급

개빈 뉴섬 주지사, '골든 스테이트 스타트(Golden State Start)' 프로그램 전격 발표

정유진 기자
캘리포니아, 미 최초 '신생아 1인당 기저귀 400개' 무상 지급

비영리단체 ‘Baby2Baby’와 협력… 고물가 시대 '기저귀 격차' 해소 총력

캘리포니아주가 출생 직후 가장 큰 경제적 부담 중 하나인 기저귀 비용을 주정부가 직접 책임지는 파격적인 실험에 나선다.

이번 정책은 단순히 현물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저소득층 가정이 '식료품과 기저귀' 사이에서 위험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보호하려는 사회안전망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기저귀 구매 비용이 월평균 100달러(약 13만 원) 이상 소요되는 상황에서, 400개(약 한 달 반~두 달 치) 지원은 출산 직후 가정에 상당한 실질적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골든 스테이트 스타트 (Golden State Start)' 프로그램은 캘리포니아 내 참여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 1명당 기저귀 400개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별도의 복잡한 신청 과정 없이, 산모가 병원에서 퇴원하는 시점에 현물로 직접 전달된다.

소득 심사 없이 '병원 기반'으로 지급하는 신속성이 정책의 성공을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아기는 평등한 출발선에 서야 한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번 정책이 캘리포니아의 광범위한 '아동 복지 패키지'의 완결판임을 강조했다.

뉴섬 주지사는 "우리는 이미 무료 급식, 프리스쿨 확대, 방과 후 지원을 완성했다"며 "이제는 생애 첫날부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물품을 지원함으로써 아기들에게 건강한 시작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섬 주지사의 퍼스트 파트너인 제니퍼 시벨 뉴섬은 "출산은 가장 기쁜 순간인 동시에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시기"라며 "부모가 돈 걱정 대신 아이와의 애착 형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정책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Baby2Baby'와 손잡은 뉴섬… 민관 협력의 모델

이번 사업은 기저귀 지원 전문 비영리 단체인 '베이비투베이비(Baby2Baby)'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운영된다.

제공되는 기저귀는 시중 판매용이 아닌 이 프로그램을 위해 별도로 생산되며, 'Golden State Start' 로고가 새겨진다.

Baby2Baby 측은 "미국 내 두 가정 중 한 가정이 '기저귀 부족(Diaper Need)'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캘리포니아의 이번 결정은 영유아 건강권 확보를 위한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계획: 가격 인하를 위한 '기저귀 공동 구매' 검토

캘리포니아주는 단순 지원을 넘어 기저귀 시장의 가격 구조 자체를 개혁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주정부 차원의 의약품 공동 구매 프로그램인 'CalRx' 시스템을 기저귀에도 적용, 대량 구매를 통해 시장가 자체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여름부터 메디캘(Medi-Cal, 저소득층 의료지원) 환자 비율이 높은 병원을 우선적으로 시행한 뒤, 주 전역의 모든 출산 센터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정책은 캘리포니아의 막대한 예산 집행 능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생 행보'를 강화하려는 정치적 메시지도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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