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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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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브롤리 '지진 폭풍'… 350회 연쇄 지진에 주민들 공포

규모 4.5 포함 강한 진동 잇따라… 임페리얼 카운티 '지진 군집 현상' 비상

김도현 기자
남가주 브롤리 '지진 폭풍'… 350회 연쇄 지진에 주민들 공포
ABC7 유튜브 동영상 캡처

지진학계 "본진 전조 가능성 배제 못 해" vs 루시 존스 박사 "전형적인 지역적 특징"

남가주 임페리얼 카운티의 조용한 마을 브롤리(Brawley)가 거대한 자연의 진동에 흔들렸다.

9일 오후부터 시작된 이번 지진은 규모 4.7를 정점으로 총 350차례가 넘는 연쇄 반응을 보이며 주민들을 거리로 내몰았다.

토요일 새벽부터 시작된 이번 지진 폭풍은 총 350회가 넘는 진동을 기록하며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다행히 발생 횟수가 350회를 넘어서며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잦아드는 모양새다.

지금까지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끊임없이 이어지는 땅밑의 진동은 더 큰 재앙의 전조가 아닌지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남가주 임페리얼 카운티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 군집 현상'은 언론(LA Times, ABC7)과 지진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 볼 때, 단순한 불안감을 넘어 과학적인 경고 신호로 읽힌다.

이번 현상은 브롤리 지진대의 전형적인 활동 패턴일 가능성이 90% 이상이지만, 나머지 5~10%의 확률로 대형 지진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이 지진학계의 고민이다.

미 지질조사국(USGS)과 칼텍(Caltech) 지진연구소의 기록에 따르면, 이날 상황은 긴박했다.

이번 연쇄 지진은 토요일 오전 3시경부터 미세한 진동이 감지되는 전진(Foreshocks) 현상이 나타났으며, 오후 4시 14분 브롤리 남서쪽에서 발생한 규모 3.5 지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군집 현상이 시작되었다.

저녁 8시 3분부터 39분까지 30분 남짓한 시간 동안 규모 4.4 → 4.0 → 4.5의 강한 지진이 연달아 발생하며 건물이 크게 흔들렸다.

가장 위험했던 순간은 일요일 자정 직후였다. 저녁 8시경 규모 4.0~4.5의 강진이 연달아 발생한 데 이어, 일요일 자정 직후 이번 군집 현상 중 최대치인 규모 4.7의 강진이 발생하며 정점에 달했다.

이번 연쇄 지진에서 규모 2.5 이상의 유의미한 지진만 최소 29차례 이상 기록되었다. 주말 동안 기록된 전체 지진 횟수는 총 350회를 넘어섰다. 이는 전형적인 '지진 군집(Swarm)'의 특징으로, 짧은 시간 내에 수백 번의 진동이 특정 구역에 집중된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긴급 서비스국(Cal OES)에 따르면, 다행히 현재까지 심각한 인명 피해나 주요 기반 시설 파괴는 보고되지 않았다.

브롤리 시 당국은 일부 상수도 누수 및 유틸리티 관련 경미한 문제에 대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브롤리 시 당국은 성명을 통해 "현재까지 공공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여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민들은 계속 주의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주민은 ABC7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단순한 흔들림인 줄 알았으나, 폭발음과 같은 충격이 반복되면서 집안 물건들이 쏟아졌다"며 "지진이 끝난 후에도 땅 밑에서 마치 거대한 기계가 돌아가는 듯한 진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브롤리 주민 캐슬린 싱(Kathleen Singh)은 ABC7과의 통화 중에도 진동을 느끼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갑자기 큰 충격과 함께 모든 것이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정말 무서웠죠. 지진이 끊임없이 계속됐고, 지금 말을 하는 순간에도 발밑에서 땅이 울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지진 군집(Swarm)'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인 지진이 큰 지진 뒤에 여진이 오는 [본진-여진]의 구조를 갖는 것과 달리, 지진 군집은 뚜렷한 본진 없이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특정 구역에서 짧은 기간 동안 집중되는 현상을 말한다.

큰 지진의 전조인가?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이번 지진 군집이 '빅 원(Big One)'의 전조인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양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루시 존스 박사는 "이 지역에서는 지하의 마그마나 열수(Hot water)의 움직임으로 인해 이런 군집 현상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솔턴호(Salton Sea)와 미-멕시코 국경 사이에 위치한 이 지역은 지질학적으로 매우 활발하여 이러한 군집 현상이 주기적으로 발생한다. 브롤리 지역은 '브롤리 지진대(Brawley Seismic Zone)'라는 매우 활발한 지열 활동 구역에 있다.

소규모 지진이 반복되면서 오히려 쌓여있던 에너지를 야금야금 배출해 에너지를 분산시키고 큰 지진의 위험을 낮춰준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USGS 및 칼텍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지진 군집이 큰 지진의 전조일 가능성도 있다.

역사적으로 대형 지진의 약 5~10%는 작은 지진들(전진, Foreshocks) 이후에 발생했다. 특히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여러 번 반복될 경우, 며칠 내에 더 큰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통계적으로 소폭 상승한다.

임페리얼 카운티는 거대 단층인 산안드레아스 남단과 연결되어 있어, 전문가들은 이번 군집 현상이 인근의 더 크고 위험한 단층을 자극하지 않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현재로서 이번 지진 군집이 "반드시 큰 지진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확률이 평소보다 높아진 상태"인 것은 분명하다.

주민들은 지진 피해를 막기 위해 'Earthquake Bag(비상 가방)'을 점검하고, 가구 전도 방지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시 당국의 성명대로 추가 여진이 수일간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칼텍 지진연구소는 지진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다행히 지진 군집 현상이 잦아들고 있으나, 방심은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재난 대비 훈련'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지진 대비 키트(Survival Kit) 필수 항목

물과 비상식량: 1인당 하루 1갤런의 물, 최소 3일치 이상의 비축분.

구급상자 및 의약품: 평소 복용하는 상비약 포함.

손전등과 라디오: 배터리로 작동하거나 수동 자가발전이 가능한 모델.

현금과 중요 서류: 통신 장애 시 카드 결제가 불가능할 수 있음.

다목적 도구(맥가이버 칼) 및 호루라기(구조 요청용).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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