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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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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싸움 말리려다 비극으로"… 윌밍턴 피자 맛집서 20대 남성 총격 사망

용의자 도주 중, LAPD "갱단 연루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 확대"

박성민 기자
"여성들 싸움 말리려다 비극으로"… 윌밍턴 피자 맛집서 20대 남성 총격 사망
NBC LA 유튜브 동영상 캡처

주말 오후, 가족 단위 손님들로 붐비던 윌밍턴의 한 피자 식당이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여성들의 사소한 다툼을 중재하려던 26세 청년이 용의자가 쏜 총탄에 맞아 현장에서 숨지는 비극이 발생한 것이다.

LAPD는 도주한 용의자를 추적하는 한편, 이번 사건의 배후에 갱단이 개입되었는지 정밀 수사 중이다.

윌밍턴의 한 지역 커뮤니티 맛집에서 발생한 이날의 비극적인 총격 사건은 단순히 여성들 간의 싸움에서 시작해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살해 사건으로 비화되었다.

평화로운 저녁 식사 시간을 가른 총성

KTLA, NBC LA 등에 따르면, 사건은 5월 9일 토요일 오후 5시 50분경 윌밍턴 지역의 명소인 '레드 웨스트 피자(Red West Pizza)' 식당 내부에서 발생했다.

식당 안에서 여성 두 명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현장에 있던 26세 남성과 또 다른 20대 남성이 이들을 떼어놓으며 싸움을 말리려 개입했다.

그 순간, 현장에 있던 용의자가 총기를 꺼내 중재하던 남성들을 향해 발사했다.

결국, 26세 남성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동료 20대 남성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급송되었다.

LAPD 윌밍턴 지국과 갱단 전담 수사팀에 따르면, 용의자는 20대 초중반의 히스패닉 남성으로 확인되었다. 범행 직후 식당 밖으로 뛰쳐나가 도보로 도주하는 모습이 인근 CCTV에 포착되었다.

용의자가 도보로 달아났다는 점으로 보아 인근 지역 거주자일 확률이 높으므로, 시민들의 블랙박스 영상이나 CCTV 제보가 검거의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단순히 우발적인 폭력이 아니라, 싸움에 연루된 인물들이나 용의자가 지역 조직폭력(Gang)과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을 강력히 의심하고 있다. 현재 갱 전담팀이 현장 증거를 분석 중이다.

수사가 이어지면서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PCH)와 베이뷰 애비뉴 일대는 여전히 부분적인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오랜 시간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레드 웨스트 피자'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식당은 수사를 위해 임시 휴업 상태다.

지역 사회의 충격 "선한 사마리아인의 죽음"

지역 주민들은 싸움을 말리려다 목숨을 잃은 청년의 소식에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언론은 그를 '선한 사마리아인(Good Samaritan)'으로 묘사하며, 폭력에 굴하지 않고 평화를 찾으려 했던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 간의 갈등이 총기 폭력으로 이어지는 미국의 전형적인 비극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갱단 연루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보복 범죄나 추가 갈등의 소지가 있어 당분간 해당 지역의 경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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