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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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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스스로 해킹한다"… 백악관, 앤트로픽 '미토스' 쇼크에 비상

앤트로픽 신형 AI '미토스', 주요 인프라 침투 능력 확인… 행정부 내부 '긴장'

김도현 기자
"AI가 스스로 해킹한다"… 백악관, 앤트로픽 '미토스' 쇼크에 비상
유튜브 캡처

JD 밴스 부통령 "지방 은행·병원 속수무책"… '신약 승인' 방식의 AI 사전 감독 검토

'혁신 우선' 기조 속에서도 "국가 안보 직결된 AI 위험은 관리해야"

백악관과 트럼프 행정부가 AI의 가공할만한 사이버 공격 능력에 직면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앤트로픽(Anthropic)의 '미토스(Mythos)' 모델이 보여준 자율 해킹 능력은 실리콘밸리에 우호적이었던 트럼프 행정부마저 규제 카드를 만지게 할 정도로 강력한 충격을 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폭스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심장부인 백악관이 인공지능(AI)의 '자율 해킹' 능력이라는 전대미문의 위협에 직면했다.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개발한 차세대 모델 '미토스(Mythos)'가 단순한 언어 모델을 넘어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스스로 찾아내 공격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사이버 안보 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 "소도시 인프라가 위험하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최근 실리콘밸리 주요 AI 기업 CEO들과의 비공개 컨퍼런스 콜에서 극도의 우려를 표명했다.

밴스 부통령은 "미토스 같은 모델은 대형 기관뿐 아니라 보안이 취약한 지방 소도시의 은행, 병원, 상수도 시설까지 무차별 공격할 수 있다"며 "현재 지방 정부들은 이 정도 수준의 AI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고 질타했다.

지난 4월 백악관 브리핑에서 최신 AI 모델들의 공격 전술 시뮬레이션 결과가 보고되었으며, 당시 밴스 부통령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이 기술의 위험성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FDA식' AI 승인 절차 도입되나?

백악관은 첨단 AI 모델의 배포 전 안전성을 검증하는 행정명령(Executive Order)을 준비 중이다.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차세대 AI 모델에 대한 감독은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승인 과정과 유사한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즉,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강력한 AI는 시장에 출시할 수 없도록 사전에 엄격히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국가 사이버 정책 책임자인 션 케언크로스를 수장으로 하는 전담 대응팀이 이미 꾸려졌으며, 앤트로픽 측에는 미토스의 활용 범위를 국가 중요 디지털 인프라로 확대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한 상태다.

'미국 우선(America First)'과 '규제' 사이의 줄타기

이번 움직임은 규제 완화를 통해 중국을 압도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기조와는 다소 충돌하는 지점이 있다.

데이비드 색스 고문 등 친기술파 인사들은 "AI를 보안 강화 도구로 활용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과도한 공포를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은 "혁신을 지지하되, 안전이 담보된 '미국 우선'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미토스나 GPT-5.5 같은 초고성능 모델에 한해서는 '선별적 규제'가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이 뉴스는 매우 충격적인 지점이 있다.

첫째로, "스스로 취약점을 찾는다"는 것이다. 과거의 해킹은 사람이 코드 사이를 뒤져 구멍을 찾는 고된 작업이었다. 하지만 미토스 같은 모델은 '자율 에이전트(Autonomous Agent)'로서 스스로 수백만 줄의 코드를 순식간에 스캐닝하고 제로데이(Zero-day) 취약점을 생성해 낸다.

둘째로, 창이 방패보다 빠르다. 보안 팀이 패치를 만드는 속도보다 AI가 구멍을 뚫는 속도가 압도적으로 빨라지는 '방어 불능'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뜻이다. 엔지니어들도 자신들이 만든 창이 너무 날카로워져서 겁을 먹고 있는 형국이다.

결국 AI 기술이 이제는 국가 시스템을 셧다운시킬 수 있는 수준에 이르러, '규제'라는 정치적 틀 안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미토스는 AI가 더 이상 보조 도구가 아닌, 독자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사이버 전사'로 진화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미국 정부의 FDA식 승인 절차 검토는 AI 산업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동 장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미토스 쇼크가 앞으로 미국 AI 산업 지형을 어떻게 바꿀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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