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반도체 기업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026년 졸업생들에게 강력한 낙관론을 전파했다.
그는 AI가 일자리를 뺏을 것이라는 공포에 사로잡히기보다,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능 증폭기'를 손에 쥔 행운을 누리라고 조언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카네기멜런대(CMU) 졸업 축사는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포브스(Forbes),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 CNBC 등 주요 경제 매체들이 'AI 시대의 새로운 노동 윤리'로 정의하며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AI 시대의 생존 법칙 "기술보다 사람을 경계하라"
매체들은 졸업식 연설에서 황 CEO가 제시한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젠슨 황은 방사선 전문의를 예로 들며, 영상 분석이라는 '업무'는 AI가 돕겠지만 환자를 돌본다는 의사의 '목적'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해왔던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Task)'들은 AI에 의해 대체될 것이다. AI가 귀찮고 힘든 '업무'를 가져가 버리면, 인간은 그 직업의 본질적인 '목적(Purpose)'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대체와 증폭이 인류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가 효율을 높이면 해당 분야의 수요가 줄어들 것 같지만, 그는 오히려 분석이 정교해질수록 그 결과값을 판단할 '숙련된 전문가'에 대한 갈증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황 CEO는 경쟁에 대해서도 재정의했다.
그는 "AI가 당신을 대체할 확률은 낮지만, AI를 더 잘 쓰는 다른 누군가가 당신의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단언했다. AI를 다루는 능력이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기본권'이 되었다는 것이다.
기술 민주화 "코딩 장벽이 무너졌다"
그는 AI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로 '기술 격차의 해소'를 꼽았다.
과거에는 특정 언어(SW)를 배우는 데 수년이 걸렸지만, 이제 AI가 그 가교 역할을 하면서 평범한 상점 주인도 자신만의 디지털 자산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누구나 개발자인 세상이 열린 것이다.
그는 자신이 PC 혁명의 초입에서 경력을 시작했듯, 지금의 졸업생들은 'AI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서 출발하는 축복받은 세대라고 강조했다.
"회복력(Resilience)이 곧 실력이다"
엔비디아의 창업주로서 그는 졸업생들에게 '실패에 대한 태도'를 당부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겪었던 수많은 실패 사례를 언급하며, "실패는 인격을 단련하고 다시 도전할 힘을 주는 소중한 배움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 성취보다 '역경을 이겨내는 마음가짐'이 꿈을 실현하는 핵심 엔진이라고 역설했다.
젠슨 황은 이날 AI의 고향이라 불리는 CMU에서 명예 박사 학위도 받았다.
젠슨 황의 이번 연설은 CMU 학생들 사이에서 "그 어떤 기술 강의보다 현실적이고 뼈아픈 조언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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